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벗어나서 직접 발품을 팔아 보자.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여행자가 많은 도시라 레지던스(월 단위 숙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요. 그래서 호텔보다 한 달 단위로 계약할 수 있는 레지던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온라인 정보만으로는 레지던스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직접 방문해 보면 사진과 다른 곳도 많고, 가격이나 시설, 계약 조건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만 머물 계획이라면 직접 가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실제로 거리를 다녀 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제가 숙소를 본 지역은 주로 님만해민(Nimman)과 창푸악(Chang Phueak) 지역이에요.
- 님만해민 지역: 마야몰(MAYA)과 가까워 생활이 편리하고, 힙한 카페나 맛집이 많아 분위기가 좋음.
- 창푸악 지역: 님만해민, 싼티탐, 올드타운 세 곳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상대적으로 조용함.
직접 방문한 레지던스를 가격과 내부 시설을 중심으로 비교해볼게요!
1.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가성비 숙소 – PT 레지던스
PT 레지던스는 한국인 장기 거주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숙소로 유명해요. 특히 주방이 있는 방과 없는 방으로 나뉘어 있어 예산과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요. 시리망칼라잔 길의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약국, 코인빨래방 등의 편의시설이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어요.
2. PT 레지던스 – 주방 없는 방 내부
- 기본적인 가구와 침대, TV, 냉장고, 에어컨이 있음.
- 넓지는 않지만 1~2인이 생활하기 적당한 크기
- 월세: 저렴한 방 8,400밧 / 조금 더 좋은 방 9,600밧
8,400밧 방과 9,600밧 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요. 혼자 머물 거여서 큰 방은 필요없다고 생각했었지만...방이 제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더라고요. 치앙마이는 수질이 좋지 않아서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곳은 물을 틀면 초반 몇 초 간은 흙이 섞인? 듯한 물이 나와요. 여기 물을 틀어보니 그런 물이 나오더라고요...;;
3. PT 레지던스 – 주방이 있는 방 내부
- 주방이 따로 있어 간단한 조리가 가능함.
- 월세: 12,000밧
주방이 있는 방이 없는 방보다 공간도 더 넓고, 갖춰져 있는 시설도 많았어요. 태국은 바깥에서 사먹는 음식이 워낙 저렴해서 주방이 있어도 조리를 할 일은 없지만, 배달음식이 비닐봉지에 담겨 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릇은 필요하거든요. 태국 여행하면 과일 까먹는데 그것도 뒷정리 해야 하고요. 주방은 있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주방 없는 레지던스를 고를 거면 차라리 호텔이 낫다고 생각해요.
4. PT 레지던스 – 요금 정보
PT 레지던스 이용 요금
- 전기세: 1 unit당 6밧
- 수도세: 100밧
- 보증금: 10,000밧
- 청소 서비스: 주 1회 방청소, 주 2회 수건 교체. 포함되어 있음.
- 결제: GLN 가능
5. PT 레지던스와 같은 부지에 있는 – The Mirror (더 미러)
PT레지던스가 위치해있는 부지에 있는 또 다른 레지던스예요.
여기의 방을 보고 싶으시다면 PT레지던스의 사무실에 가서 요청하시면 됩니다!
6. 더 미러의 내부 모습과 요금 정보.
PT 레지던스보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했지만 좀 낡은 느낌이었고, 가격 대비 방 퀄리티가 아쉬웠어요.
더 미러 요금 정보
- 월세: B 타입 기준 14,500밧
- 보증금: 10,000밧
- 전기세 & 수도세: 1 unit당 8밧/ 150밧
- 결제: GLN 가능
7. 훼이꺼우 플레이스 – 가성비 숙소
앞의 두 숙소를 본 뒤에는 용기가 생겨서 레지던스가 보이면 일단 들어가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외관은 나름 깔끔하고 커서
제법 규모가 큰 레지던스 건물임을 알 수 있었어요.
혼자 지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이에요. 베게, 이불, 침대커버가 아예 없어서 당황했어요. 빌려주지 않아서 제가 전부 구매해야 하더라고요...3개월 이상 장기거주하면 모를까, 겨우 한 달 사는데 침구를 사는 건 돈낭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돈이면 더 보태서 다 있는 레지던스를 들어가지요...물은 의외로 깨끗한 물이 나왔습니다.
8. 훼이꺼우 플레이스 요금 정보
상주 직원분께서 아예 모든 정보가 담긴 쪽지를 주셔서 한눈에 가격 정보를 확인하기는 좋았어요.
- 월세: 5,200밧
- 보증금: 5,000밧
- 전기세: 1 unit당 6밧
- 서비스 비용: 250밧
- 키 카드: 200밧
그 외 추가 옵션이 존재.
10. The Dome (더 돔) – 주방 있는 방 & 없는 방
더 코지 훼이꺼우에 들어가는 길에 있어서 그냥 들어가 보았어요.
주방이 있기는 한데, 주방의 구조가 굉장히 불편하더라고요. 작업대 중간에 냉장고가 있어서...
아무리 주방을 많이 쓸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사용자의 관점은 존중해서 만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여기도 관리가 좀 안 된 건지 초반에 흙색 물이 나오더라고요.
11. 더 돔 요금 정보
- 월세: 주방 없는 방 9,900밧 11,900밧 / 주방 있는 방 13,900밧
- 보증금: 5,000밧+열쇠 보증금 200밧
- 전기세: 1 unit당 6밧
- 수도세: 150밧
- 공용시설 사용 전기세 있음. 안내문 참고
12. 더 코지 훼이꺼우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아주 좋은 숙소로 유명한 곳이죠.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하고 있어서 찍지는 못했어요.
다른 곳을 둘러 보니 여기가 확실히 가격 대비 시설이 깔끔하고 좋아서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히 리뷰할게요~
13. 더 코지 훼이꺼우 요금 정보
- 월세: 2-4층 14,000밧 / 5-7층 15,000밧
- 보증금: 10,000밧
- 전기세: 1 unit당 7밧
- 수도세: 포함
- 결제: GLN 가능
14. 판숙 더 어반 콘도
판숙 더 어반 콘도(Pansook The Urban Condo)는 외관만 보면 현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여기 역시 더 코지 훼이꺼우 들어가는 길에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특히 콘도형 숙소답게 보안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건물 외관도 깔끔한 느낌이었어요.
15. 판숙 더 어반 콘도 내부 & 가격 정보
방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했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몇 군데 보였어요.
벽지나 가구에서 사용감이 다소 느껴졌고, 욕실도 비교적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큰 창이 있어서 채광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조금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공간 자체는 넉넉했고, 가구 배치도 나쁘지 않아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을 것 같았어요.
방 안에 세탁기와 빨래 건조대가 있다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이었기도 했고요.
또 가격 대비 이용할 수 없는 편의시설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네요.
- 월세: 16,000밧
- 보증금: 16,000밧
- 결제: GLN 미지원(현지 계좌로 송금해야 함)
16. 더블 트리 레지던스 - 외관 및 내부
더블 트리 레지던스(Double Tree Residence)는 건물 외관부터 상당히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외관만 보고 굉장히 비쌀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격이 착해서 놀란 곳이에요.
확실히 중급 이상의 레지던스로 보였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보안이 철저해서 청소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지만, 거주자의 프라이버시가 잘 보호될 것 같은 환경이었어요.
저는 가장 저렴한 방을 보았는데, 가장 저렴한 방도 굉장히 깔끔했어요.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이었고, 가구와 벽지, 욕실까지 전반적으로 관리 상태가 매우 좋은 숙소였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아주 좋더라고요. 청소를 직접 해야 하는 것만 아니었으면 여기로 정했을 지도?
- 월세: 가장 저렴한 방 15,000밧 (비수기에는 14,000밧까지 할인 가능)
- 보증금: 15,000밧
- 전기세: 1 unit당 7밧
- 수도세: 200밧
- 보안 문제로 청소 서비스 제공 X
- 결제: GLN 결제 가능
직접 다니며 숙소를 찾는 것이 익숙해진다!
처음에는 직접 레지던스를 방문하고 방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게 어색했어요. 이런 식으로 방을 구해본 적이 아예 없고, 보통은 호텔 예약 사이트로 예약을 끝내니까요. 하지만 몇 군데 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어, 레지던스가 있네?" 하고 그냥 들어가서 가격과 방을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치앙마이에 나 오랫동안 있게 되는구나! 가 실감되어 더 신나기도 하더라고요.
치앙마이에서는 이런 방식이 일반적이라, 계약 조건 궁금한 거 있으면 마구 물어보셔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결국 그들의 잠재적 고객이니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특히 비수기에 가면 레지던스 측에서 먼저 할인을 제안하기도 하고, 장기 계약(2~3개월 이상) 조건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어요.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숙소를 찾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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