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간다면 꼭 먹어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카오쏘이(Khao Soi)예요. 부드러운 에그 누들을 진한 커리 국물에 담가 먹는 이 음식은 북부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특히 치앙마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주로 닭고기나 소고기를 넣고, 바삭한 튀긴 에그 누들이 토핑으로 올라가요. 코코넛 크림 베이스의 국물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고소한 카레 맛이에요. 함께 나오는 절인 갓, 샬롯, 라임을 곁들여 먹으면 맛의 느낌이 확 달라진답니다. 부드러움과 바삭함, 시큼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한 그릇에 다양한 맛의 음식으로 변신해요.
치앙마이에는 수많은 카오쏘이 맛집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카오쏘이 매싸이(Khao Soi Mae Sai)에요. 싼티탐과 올드타운, 님만해민 중간에 있는 창푸악 지역에 있답니다.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곳은 치앙마이 카오쏘이 맛집으로도 유명해요. 2024년 기준 빕 구르망에 4년 연속 선정된 곳이기도 해요! 2025년에도 선정되었으니 5년 연속이네요.
1. 카오쏘이 매싸이 외관 – 소박하지만 손님들로 북적이는 현지 맛집
카오쏘이 매싸이는 처음 보면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로컬 식당이에요. 화려한 간판도 없고, 외관도 소박하지만, 식당 앞에 서 있는 대기 줄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가득 차서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보통의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나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TIP: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이른 점심시간이나 살짝 늦은 오후 시간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해요.
2. 에어컨 없는 오픈 주방 – 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내부
카오쏘이 매싸이의 내부는 꽤 넓지만, 에어컨이 없는 오픈형 주방이라 태국의 더운 날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들이 열기를 조금 덜어줘요.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바로 이 오픈 주방!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음식을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 덕분에 음식이 빠르게 나와요.
3. 5년 연속 빕 구르망 선정 – 미슐랭이 인정한 치앙마이 맛집
카오쏘이 매싸이는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정한 빕 구르망 맛집이에요. 주방 옆 유리 진열장에는 빕 구르망에 4년 연속 선정되었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제가 작년에 방문했고, 올해에도 빕 구르망에 선정되었다고 하니 5년 연속 빕 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빕 구르망: 미슐랭 가이드에서 합리적인 가격(한국 기준: 45,000원 이하)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수여하는 인증.
이 스티커 덕분에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어요.
4. 메뉴판 & 결제 팁
1. 현지 메뉴판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은 전부 태국어로 되어 있어요. QR코드를 통한 결제도 가능하지만, 최소 결제 금액이 150밧이므로 혼자 방문할 경우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2. 외국인용 메뉴판
외국인을 위한 사진 메뉴판도 각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어요. 특히 좋은 점은 태국어 메뉴판과 외국인용 메뉴판의 가격이 동일하다는 것! 치앙마이에는 외국인에게 더 비싼 가격을 적용하는 곳도 있어서, 이 점은 꽤 신뢰가 가더라고요.
5. 주문 방법 – 심플한 시스템
메뉴판에 적혀 있는 방법에 따라 주문서를 직접 작성한 후, 직원에게 전달하면 끝!
테이블 번호와 주문할 음식을 적기만 하면 된답니다.
6. 테이블 위의 필수템 – 조미료와 부재료
태국 국수집에서는 조미료를 자유롭게 더할 수 있다는 점!
카오쏘이 매싸이에도 다양한 조미료와 부재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 설탕 – 단맛 추가
- 땅콩가루 – 고소함 업그레이드
- 고춧가루 – 매운맛 추가
- 액젓 - 간을 맞추면서도 감칠맛이 추가됨.
개인 취향에 맞게 조미료를 더해 먹으면, 국수 맛이 확 달라져요! 조금씩 섞어보면서 나만의 맛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카오쏘이 외의 국수를 드신다면 시도해 보셔요.
7. 추천 메뉴 – 카오쏘이 & 소고기 쌀국수
1. 카오쏘이 포크볼(Khao Soi Pork Ball. 1번 메뉴. 55밧)
부드러운 닭고기와 진한 코코넛 커리 국물이 조화를 이루는 전통적인 카오쏘이.
저는 저 당시에 닭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돼지고기 볼이 들어간 것으로 시켰어요.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코코넛 베이스의 커리 국물은 적당히 묵직해서 진한 맛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고, 국물과 고소한 에그 누들의 조화가 아주 좋았어요. 삶은 에그누들과 튀긴 에그누들의 식감 대비도 재미있었고요!
2. 소고기 쌀국수 (Goy Teaw Nua. 7번 메뉴. 55밧)
깊고 진한 고기 육수에 부드러운 소고기, 얇은 쌀국수가 어우러진 국수.
진한 고기 국물에 얇은 쌀국수, 적당히 부들부들한 고기의 조합은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죠. 블루누들이라는 곳이 이 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다는데요, 저는 안 가보았지만 여기의 고기국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방콕의 나이쏘이와 비교하자면 국물의 향이 좀 약한 느낌…?
구글 리뷰에는 선지 국수도 맛있었다는 평도 많았지만, 선지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가장 무난한 것으로만 주문했어요.
Tip 1: 두 그릇을 시켜서 다양한 맛을 즐겨 보자.
한 그릇 양은 한국 기준 1/2인분이에요. 배부르게 먹으려면 1인당 2그릇 이상을 주문하셔요. 기왕 2그릇 시키시는 거, 카오쏘이와 원하는 국수를 한 그릇씩 시켜서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
Tip 2: 카오쏘이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재료를 과감히 추가해 보자!
카오쏘이를 주문하면 이런 채소가 같이 나와요. 라임, 샬롯, 갓이랍니다. 이것들을 더했을 때 맛의 결이 확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커리 국물 향 자체는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그것의 향과 비슷하거든요. 이 부재료를 더함으로써 갓의 향, 라임의 새큼함, 샬롯의 풍미가 더해져 맛이 한층 더 풍부해져요. 같이 나오는 새콤매콤한 소스와 같이 먹으면 맛이 확 달라지는 카오카무처럼, 어찌 보면 사소할 수 있는 부재료와 소스에 맛이 확 변하는 게 태국 음식의 매력인 것 같아요.
8. 히비스커스 티(Roselle tea) – 태국식 설탕 폭탄 음료
식사와 함께 시켰던 히비스커스 티(20밧). 설탕물 수준으로 달더라고요...
원래 칼로리가 있는 음료를 썩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태국의 음료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때 마셨어서 많이 당황스러운 맛이었어요.
태국에서는 허브티나 과일티에 설탕을 듬뿍 넣는 것이 일반적이라, 단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냥 생수나 타이 밀크티나 탄산음료를 추천해요.
9. 정리 – 카오쏘이 매싸이 추천 이유
- 5년 연속 빕 구르망 선정 – 미슐랭 가이드도 인정한 맛집
- 치앙마이 전통 음식 카오쏘이를 가장 현지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
- 합리적인 가격 – 외국인과 현지인에게 동일한 가격
- 외국인 친화적인 메뉴판 – 태국어 몰라도 OK!
- 다양한 국수 요리 – 카오쏘이뿐 아니라 쌀국수도 훌륭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은 꼭 들러야 할 맛집입니다!
현지인 추천 치앙마이 맛집에서 진짜 카오쏘이의 맛을 경험해 보세요.
위치: 29, 1 Ratchaphuek Alley,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Thailand
운영시간: 8:00 AM-4:00 PM.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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