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베트남(호찌민)

[베트남 호찌민 여행] 호찌민 1군 딤섬, 베이징 덕 맛집(?) 딤투탁 (Dim Tu Tac)

여행너무조아 2024. 8. 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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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값에 고급 딤섬, 베이징덕 등을 먹을 수 있는 호찌민의 고급 중식당. 간이 맞지 않는 음식과 섬세하지 못한 서비스, 시장바닥 같은 분위기가 아쉬움.



호찌민 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때, 꼭 가야 할 맛집 이름으로 이 딤섬집이 많이 보여서 다녀온 곳이에요.
제가 중국 음식 자체를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좀 고급 요리 먹으려면 혼자 가기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먹고 싶다는 생각만 줄곧 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반값? 맛도 좋다고? 안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ㅎㅎ
 
딤섬은 점심시간에밖에 팔지 않는다고 해서, 시간을 맞춰 다녀왔어요.
점심 웨이팅이 길다고 들어서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현장 대기했어요. 한 20분 걸렸나...?
진짜 사람이 많더라고요.
제가 훨씬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늦게 온 사람들부터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준 것 때문에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썩 기분이 좋지 않은 시작이었어요.

딤투탁 테이블 세팅. 중국스러운 닭 모양 찻잔,

모든 세팅이 완료된 테이블에 안내를 받았어요. 
내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중국인 단체모임이 많더라고요.
여기저기서 커다란 목소리로 떠드는 중국인 때문에 시끄러웠어요. 그래서 더 어수선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딤투탁 메뉴판

제법 두꺼운 메뉴판도 받아들었어요.
달마다 바뀌는 스페셜 메뉴도 있고, 취급하고 있는 요리 종류도 많으니
https://www.dimtutac.com/MenuDetails/BBQ

 

Dim Tu Tac

Dim Tu Tac, nơi khai phá những giới hạn mới. Từ ẩm thực truyền thống chúng tôi được truyền cảm hứng để mang đến cho thực khách sự kết hợp độc đáo, nâng tầm nghệ thuật ẩm thực Quảng Đông đ

www.dimtutac.com

이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베이징 덕 1/2마리, 크리스피 창펀, 무 케이크, 수박 주스, 그리고 망고&포멜로 사고를 시켰어요. 

포멜로& 망고 사고 (80,000동)

다 먹고 디저트로 먹으려고 시켰는데 제일 먼저 나왔네요;;
일단 가장 빠르게 준비되는 것 순서대로 그냥 주는 것 같았어요.
중간중간 씹히는, 탁탁 터지는 포멜로와 사고의 식감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망고맛은 그리 풍부하지 않아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어요. 

수박 주스(60,000동)

여름 되면 이틀에 한 통을 먹어제낄 정도로 수박을 엄청 좋아해서
앞뒤 재지 않고 수박주스를 시켰어요.
착즙한 걸 따라주는 건지 분리된 모습에 좀 당황스러웠지만; 맛은 달콤하니 좋았습니다.

베이징덕 1/2마리(400,000동이었던 걸로 기억)

사실상 여기 온 이유라 할 수 있죠. 베이징 덕!
저 혼자서 한 마리를 다 먹기는 무리여서 반 마리를 시키려고 했었어요. 
베이징덕이 점심에 주문 가능한지 여부를 영어가 안 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된다, 안된다...
대답이 오락가락해서 주문하기 힘들었었네요;
 
결론은 됩니다! 
주문하면 종업원분께서 베이징 덕, 야채, 오리 해체(?)에 필요한 도구, 소스, 그리고 밀전병을 가지고 오셔요.
야채는 오이만 주는 게 정석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파프리카, 피망, 양파 등도 같이 나오더라고요. 

베이징덕을 해체하는 모습.

껍질과 살을 이렇게 눈앞에서 분리해 주신답니다.
얼마나 팍! 팍! 하고 힘을 주면서 해체하셨던 건지, 저한테 기름이 팍팍 튀더라고요.
이런 점은 좀 아쉬웠어요. 여기서는 그래도 고급 식당일 텐데...

베이징덕-분리된 껍질

베이징덕은 구워진 오리의 '껍질'이 핵심인 요리입니다.
껍질만 최대한 얇게 포를 떠주는 게 기술이라고 하던데 거의 껍질만 깔끔하게 잘 발라 주셨어요. 
이 껍질에 소스를 발라서 채소를 얹어, 쌈을 싸 주셔요.

밀전병에 싸 주신 오리 껍질과 채소.

맛은... 음... 그냥 평범했어요.
껍질이 생각처럼 그렇게 바삭하지는 않았고, 간이 맞지 않아서인지 느끼함이 도드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이걸 먹으려고 내가 굳이 이 고생까지 했나...? 싶었던 맛. 

말린 고기를 넣은 무 케이크(58,000동)

이전에 홍콩&마카오 여행 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켰어요.
광둥어 발음으로는 로박꼬우(蘿蔔糕)라고 하는 음식이에요.
영어로는 '케이크'로 번역이 되어서 이상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은 떡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어요.
주재료가 쌀가루와 전분이거든요!
 
무 케이크 자체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자체의 간이 약해서 이것 역시도 느끼함이 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도 간이 안 맞으면 맛이 살지 않는데...
이런 점에서 여기 정말 아까웠어요.

바삭한 새우 창펀(88,000동)

창펀을 좋아해서 매우 기대하면서 시켰던 딤섬이에요.
안의 바삭한 반죽을 넣지 않는 편이 더 깔끔하고 맛있었을 것 같았어요.
기름을 제대로 빼지 않았던 건지 느끼함이 대단했던 반죽은 소스를 듬뿍 머금어서 바삭하지도 않더라고요...

베이징 덕의 껍질을 발라내고 남은 살

 껍질을 발라내고 남은 고기는 볶음밥으로 할지, 면으로 할지 물어보는데요
저는 주문한 딤섬도 있고, 호찌민에서의 일정이 짧아 먹어볼 게 많아서 그냥 고기만 달라고 했어요.
살짝 달콤한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살만 먹자니 제법 질겨서 요리해 준다고 했던 이유가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베이징덕의 진짜 메인은 '바삭한 껍질'이니까, 살은 좀 질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ㅠ

다른 분들은 꼭 요리해 달라고 하세요!


 

 

여러 개의 지점 중, 제가 방문한 지점의 지도를 첨부합니다.

여기 말고도 1군의 Saigon Centre에 있는 지점도 여행자들 입장에서는 방문하기 좋아 보여요. 


영업시간: 오전 9:30~오후 10:00

(딤섬은 점심시간에만 팔아요!)

공식 사이트: https://www.dimtutac.com/

예약은 홈페이지 내의 양식을 이용해 시도해 보았으나 회신이 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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