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들의 진짜 생활 양상을 보기 좋은 마켓. 슬리퍼 대신 운동화는 필수
개인적으로, 여행에서 빼놓지 않는 코스는 로컬 시장 구경이랍니다.
그 나라에서 나는 식재료, 사람들이 진짜 뭘 먹고 사는지를 보기 좋고,
정말 운이 좋으면 맛 좋고 신선한 지역 특산물을 득템하기도 하거든요.
특히 동남아에서는 관광객용 시장이나 시내보다는 보다 신선한 열대 과일을 싸게 구할 수 있으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호찌민 여행 루트를 짤 때, 여기를 발견하고 "매일 아침마다 들르고 시작해야지!"하고 마음먹었어요.
잠이 많아서 못 일어나면 어쩌나~했는데, 2시간도 시차라고 아침 일찍 눈이 잘 떠지더라고요.
바로 근처에 코코넛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모닝 코코넛 하나 손에 들고 시작해 봅니다.
시장 건물 입구입니다. 저번에 보였던 벤탄 시장보단 조금 더 허름해 보이지요?
시장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반미 트럭. 빵을 최대한 절제해야 할 때여서 먹지는 못했는데 가격을 보니 확실히 저렴합니다.
클래식 반미가 한국 돈으로 대~충 1000원이네요.
저 건물 바로 옆에 이런 과일 가게가 있었어요. 작았지만 있을 거는 다 있었답니다.
저는 무엇보다 베트남 아니면 먹기 힘든 사워솝에 눈이 돌아가서 사워솝을 먼저 샀었네요 ㅎㅎ
베트남의 용과를 보고 있으면, 용이 아니라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쌀가게도 볼 수 있었습니다. 품종이나 원산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 것 같은데
저거를 직접 먹어보고 맛의 차이를 느끼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쌀가게 반대편으로 살짝 걸어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보이는 거는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이식당들이었어요.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나더라고요.
베트남식 디저트 스프라는 "쩨"도 팔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쯤 갔었어서 그런지 닫은 곳이 많았어요.
그래도 한 번 들어가 봅니다.
조금 더 걸어 보니, 정리되지 않은 천 덩어리가 복도에 가득 쌓여 있었어요.
여기는 식자재만 파는 시장은 아니었나 봐요!
뜻을 알 수 없는 베트남 노래들이 스멀스멀 흘러나오더라고요. 이것이 진짜 로컬 바이브!
더운 곳인데도 이렇게 고기를 냉장고 없이 진열, 판매하더라고요.
냄새가 그닥 심하지 않아서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베트남인들의 주식인 쌀국수와 여러 소스를 파는 매장도 열려 있었습니다.
사실 시장은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 본체는 따로 있답니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이런 시장이 나와요. 여기는 이른 아침인데도 다들 열었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옛날 재래시장 같지요?
밑에 해산물이나 채소에서 나온 물이 바닥에 꽤 흥건하니, 슬리퍼는 추천하지 않아요.
귀찮아서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니다가 저 발에 튀었는데 내내 찝찝하더라고요;
신선한 야채는 물론, 해산물도 가득하답니다. 일개 단기 여행자인 저는 엄두도 못 냈지만
한 달 살기 하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치앙마이 살면서 요리 한 번도 안 함)
베트남 요리에서 자주 쓰이는 향신 채소들을 파는 곳이에요. 색감이 굉장히 다양하지요?
보는 것만으로도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조금 더 둘러보니, 가공되지 않은 후추 열매를 판매하기도 하더라고요!
베트남에서는 푸꾸옥이 후추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생 후추 열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정말 있어서 기뻤어요. 어떻게 사야 하나 막막해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다양한 채소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던 야채 가게예요.
무질서 안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채소의 생명력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여기서도 두꺼비(?)를 먹는지, 살아있는 두꺼비를 그대로 팔더라고요.
식당에서 두꺼비 요리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가정식으로 주로 먹는 걸까요?
신선한 코코넛 과육을 간 거예요. 한국에서는 말린 코코넛 플레이크만 보다가 이렇게 신선한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디저트 만들 때 넣으면 정말 신선한 코코넛의 향이 가득할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저거 조금 사서 한 번 씹어먹어봐야 했나 싶네요 ㅎㅎ
아까 그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다른 대로가 보입니다.
그 초입에 있던 과일 가게예요. 롱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시식을 주셨는데 달콤함이 진하고 맛있더라고요!
태국에서 보니 베트남산 롱간을 수입하기도 하던데 베트남산이 더 싸고 맛있어서일지도...?
(태국산 롱간을 먹어봤는데 베트남산보다는 미묘하게 맛이 없었거든요.)
옥수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바로 보여서 삶은 옥수수 겟!
우리나라 옥수수처럼 쫀득한 맛은 없지만 굉장히 달콤해요.
태국산 파인애플을 파는 곳 같았어요. 태국에는 저런 작은 파인애플이 정말 흔하더라고요.
작은데 달콤함은 아주 강력하답니다.
코코넛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를 만나서 코코넛 한 잔 더!
여기도 15000동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먹어본 코코넛 중에 제일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태국 코코넛 먹다가도 종종 생각이 나는 맛.
노릇하게 구운 가지도 팔고 있었습니다.
가지는 우리나라처럼 삶아서 무치지만 않는다면야(...) 정말 맛있는 채소죠! 베트남 사람들은 맛잘알이었다고 짐작해 봅니다.
구운 가지는 어느 요리에 사용하는 걸까요?
쌀국수 맛집 포 퀸(Phở Quỳnh)과도 아주 가까우니, 아침에 시장 구경 쓱 하고 아침밥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해외여행 > 2024. 3 베트남(호찌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호찌민 마사지] 호찌민 3대 마사지숍(더 목 스파, 유주 스파, 22 스파) 전격 비교 후기 (4) | 2024.05.07 |
---|---|
[베트남 호찌민 맛집] 베트남 호찌민 3대 쌀국수 포 퀸(Pho Qyunh) (1) | 2024.05.03 |
[베트남 호찌민 여행] 벤탄 시장 방문 후기 (4) | 2024.04.21 |
[호찌민 여행] 호찌민 1군 숙소 M Village Nguyễn Du 후기 (5) | 2024.04.14 |
[호찌민 여행] 베트남 항공 이용 후기+특별 기내식(과일식) 이용 후기 (1) | 2024.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