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베트남(호찌민)

[베트남 호찌민 마사지] 호찌민 3대 마사지숍(더 목 스파, 유주 스파, 22 스파) 전격 비교 후기

여행너무조아 2024. 5. 7.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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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경력 20년 원장 딸이 쓰는 솔직 후기

저희 어머니는 20년 동안 마사지 업계에서 쭉 일하고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 근육은 잘 풀어 주시지만, 명의도 본인 배는 못 짼다는 말이 있죠.

다른 사람 몸 풀어 주느라 뭉친 당신의 몸은 스스로 못 푸는데 눈에 차는 마사지샵이 없으시다면서

저에게 마사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저를 입맛에 맞게 길러서 마사지를 시키시려고...

이런 연유로, 드문드문 마사지를 받거나 아예 안 받아본 사람보다는 더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있는 정도예요.

 

동남아 간다~고 하면 "마사지 싸니까 많이 받고 와!"라는 말 많이 듣게 되죠.

저 역시도 그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마사지샵을 찾아보면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습니다. 

베트남과 태국을 둘 다 다녀와 보신 어머니 말씀으로는

"베트남에서 마사지 질은 크게 기대하지 마라"였습니다. 먹는 양도 적고 덩치도 작아서 힘을 잘 못 쓴다나...

 

시간이 많다면 길 가다가 보이는 마사지숍 워크인으로 막 들어가도 되기는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3박 4일뿐이기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어요.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더 목 스파(The Moc Spa), 유주 스파(YUJU Spa), 22 스파(22 Spa) 이 세 곳을 각각 예약했답니다. 좋은 콘텐츠가 되겠다 싶기도 했고요 ^^

 

(참, 이후 태국 여기저기에서 마사지 받아봤어요. 확실히 훨씬 나았습니다. 역시 근본은 다르더라고요...)

 

*마사지 스타일을 비교하고 싶어서, 세 곳 다 시그니처 vip 마사지를 받았어요.*

 

더보기

1. 세 마사지숍의 공통점

2. 더 목 스파(The Moc Spa)

 2.1. 마사지숍 사진

 2.2. 서비스, 마사지 후기(별점)

3. 유주 스파(YUJU Spa)

 3.1. 마사지숍 사진

 3.2. 서비스, 마사지 후기(별점)

4. 22 스파(22 Spa)

 4.1. 마사지숍 사진

 4.2. 서비스, 마사지 후기(별점)

5. 세 마사지숍의 비교, 대조

 5.1. 마시지 스타일 비교

 5.2. 세 곳 중 추천하는 곳

 5.3. 주의사항

1. 세 마사지숍의 공통점

 

  1) 마사지를 받는 공간은 개별 룸으로 이뤄져있지 않고, 커튼으로 칸막이를 쳐 놓은 정도예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2) 한국어로 무리 없이 소통이 가능해요. 카톡으로 손쉽게 예약 가능합니다.

      또, 카운터에 베트남 직원들이 있는데 다들 한국어를 제법 능숙하게 하세요. 마사지 하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마사지 하시는 분들은 세게, 살살, 아프다 정도만 알고 계세요. 

  3) 스페셜 마사지, 전신관리 마사지, 시그니처 vip마사지(마사지 가격표 중 맨 앞에 있는 것)는

      오일을 이용한 전신 마사지입니다. 거기에 타이 마사지 특유의 꺾기+스트레칭을 곁들인....

     (마사지 받다가 잠들었다는 리뷰도 있는데 어떻게 꺾기+스트레칭을 하는 와중에 잠이 드는 건지...?) 

      마사지를 받기 전, 원하는 향의 오일을 선택할 수 있어요. 

      또, 마사지를 받기 전에 발을 씻겨 주세요. 

  4) 마사지가 끝나면 담당 직원이 마사지를 평가해 달라고 종이 같은 것을 주세요.

      옷을 다 갈아입고, 리셉션에 있는 이런 모양의 통에 넣어 주시면 끝.

      다들 마음이 약하신 건지 아니면 정말 좋았던 건지, "최고"에 가장 많이 넣으셨더라고요.

 

 

2. 더 목 스파(The Moc Spa): 한국 원화, 미국 달러, 카드(VISA) 결제 가능 / 계좌이체 X

 호찌민의 유명 반미 맛집 반미 후인 호아와 아주아주 가까운 마사지숍이에요. 벤탄 시장까지 도보로 5분 정도 걸릴 정도로 가깝기도 해서, 위치가 아주 좋은 곳입니다. 또 15만 동만 추가하면 태국의 최고급 마사지 오일인 THANN 오일로 마사지를 받으실 수도 있어요.

 

가격표, 예약: https://pf.kakao.com/_xbsMgxj/100433968

 

 

2.1. 마사지숍 사진

 

블로그에 올릴 사진 찍기를 아주 민망해했던 때라... 사진이라 할 만한 게 이거밖에 없네요 ^^;  

 

건물 내부는 작은 대신 층이 많아요.

건물 들어가자마자 이 복도를 조금 지나면 신발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실내화로 갈아 신고 올라가면 바로 리셉션이 보입니다.

제가 여기서 찍은 게 안 보여서 22 Spa에서 찍은 것으로 대체합니다 ㅜ

 

올라가면 사포딜라라는 과일로 만든 음료수와 함께 이런 설문지를 받아요.

근데 저 설문지에 체크한 게 별로 반영이 안 된 것 같았습니다. 왜 하는 거지...? 

 

2.2. 서비스, 마사지 후기

 

서비스: ★★★★☆

무난했습니다. 한국어 소통은 무리 없이 잘 되었고, 직원분들 모두 손님에게 집중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웰컴 드링크, 마사지 끝나고 디저트까지 잘 챙겨 주셨고, 제가 과일을 한 보따리 들고 있었는데 보관해 줄지 먼저 물어보셨어요.

마사지 끝나고 주셨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그것도 마사지였다고 맛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마사지: ★★☆☆☆

세 군데 중 가장 별로였어요. 마사지의 퀄리티는 마사지숍의 이름보다는 마사지사 개개인의 역량에 더 영향을 받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쉬웠어요. 근육에 대한 이해도만 겨우 익힌 생 초보가 오일 바르고 슬슬 문대는 느낌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세게 해 달라고 해도 비슷비슷... 그냥 조용한 분위기에서 잠깐 쉬다 간다~는 생각으로 멍 때리기만 했어요. 마사지 좀 더 세게 해달라고 해도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요.

 

3. 유주 스파(YUJU Spa): 한국 원화, 미국 달러, 계좌이체 O / 카드결제 X

벤탄 시장에서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마사지숍이에요. 마사지 스킬이 좋다고 리뷰가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더 기대를 했던 곳이에요...

 

 

예약: https://pf.kakao.com/_DBRjxb

 

3.1. 마사지숍 사진

 

대로변에 있고, 겉이 꽤나 화려해서 여기를 못 찾을 일은 없어요. 설령 예약하지 않으셨더라도, 벤탄 시장 오며 가며 하시다 보면 한 번쯤은 보게 되실 겁니다! 

스파 카운터 공간.

제법 널찍한 로비. 구석에는 선크림, 세럼, 빗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마사지받다 보면 머리도 헝클어지고, 기존에 바르고 왔던 게 지워지기 마련이니 얼굴에 뭔가를 바르고 싶어 지는데

(특히 낮의 호찌민은 햇빛이 강해서 얼굴 타는 거 특히 걱정되죠)

이런 섬세한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주 스파에서 판매하고 있던 기념품.

여기에서는 꽤나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더라고요. 옷, 푸꾸옥 산 진주로 만든 액세서리 (푸꾸옥이 진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직원의 고향에서 가져왔다는 캐슈넛이 있었어요.

카운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베트남에서도 캐슈넛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 구매했는데, 나중에 마트나 벤탄시장 쭉 둘러보니 여기 가격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한국 와서 먹어 보니 맛도 좋았습니다. 캐슈넛 사실 분은 여기서 한 통 사가셔도 좋을 듯해요.

 

3.2. 서비스, 마사지 후기

서비스: ★★☆☆☆

웰컴 드링크인 수박 주스(생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는 아닌 것 같음), 자유롭게 집어먹을 수 있는 바나나. 

마사지숍 내에 구비되어 있는 선크림, 세럼 같은 것은 좋았지만 카운터의 서비스가 많이 별로였습니다.

 

1. 세 마사지숍 중 유일하게 설문지를 주지 않았음. 지켜지고 안 지켜지고를 떠나서 내가 임산부인지,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 

2. 샤워 가능한지 물어봤고, 가능하다고 해서 마사지 끝나고 샤워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마사지 끝나고 나가니 샤워 관해서는 언급을 전혀 안 함. 

3. 마사지가 끝나고 잠깐 앉아있는데, 내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랑곳 않고 카운터 직원들끼리 베트남어로 시끄럽게 떠들며 하하 호호 웃고 놀고 있음. 

2번은 사람이 많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 쳐도... 3번에서 좀 많이 깨더라고요. 본인들끼리 떠들고 놀 수 있기는 한데 적어도 손님은 보내고 해야 하지 않나요...? 저 그렇게 오랫동안 있지도 않았거든요. 보기 좋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이 부분은 관리가 필요해 보여요. 

 

마사지: ★★★★☆

마사지 하나만큼은 좋았습니다. 압이 충분했고, 마사지사의 숙련도도 좋았어요.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화끈거리던 피부에 얹어준 오이팩의 청량함도 기분 좋게 했습니다. 중간중간 스트레칭이나 꺾기를 능동적으로 섞어서 아주 열심히 해 주셨어요. 발 스크럽도 꽤 정성스럽게 해 주셨어요. 기분 좋게 팁을 드리고 나왔습니다!

 

4. 22 스파 (22 Spa): 한국 원화, 미국 달러, 계좌이체, 카드결제(비자, 마스터) 모두 가능

앞서 소개해 드렸던 두 마사지숍과 달리, 여기는 시내와 제법 떨어져 있어요. 롯데마트와 1군 사이 그 어딘가...?

주변에는 관광객으로써는 볼만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제법 거리가 있어서, 택시 타고 가는데 늦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해하며 갔던 기억이 나네요 ^^;

 

 

예약: https://pf.kakao.com/_Txflxfj

 

4.1. 마사지숍 사진

 

22 스파의 건물 외부 사진입니다. 여기는 제법 차분하게 생겼어요. 

눈에 확 띄지는 않아서, 여기가 맞나... 하고 두리번댔어요 하하;

내부에는 무려 엘리베이터까지 있었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웠어요.

 

4.2. 서비스, 마사지 후기

 

서비스: ★★★★☆

들어가자마자 웰컴 드링크와 함께 내어 주셨던 수박 주스. 수박 주스 맛이 유주 스파와 똑같았어요. 또 편하게 집어먹도록 바나나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서비스는 앞에서 언급드린 더 목 스파와 비슷했어요. 근데 여기는 직원분들이 양복 비슷한 정복을 입고 계셔서 더 프로페셔널해 보인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마사지: ★★★★★

여기 마사지도 유주 스파만큼 좋았어요. 마사지를 받으면서 저 설문지에 작성한 요구사항을 나름대로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아픈지, 괜찮은지 물어보면서 마사지를 진행해 주시는 섬세함도 좋았어요. 여기도 팁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5. 세 마사지숍의 비교, 대조

 5.1. 마시지 스타일 비교

제가 이번에 받은 오일 전신 마사지만 놓고 보면, 가게라든가 마사지사만의 스타일이 느껴지는 점은 특별히 없었어요. 

어디를 가나 거의 똑같은 스타일의 마사지를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5.2. 세 곳 중 추천하는 곳

 마사지,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던 22 스파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신 시내와 좀 거리가 있어서, 마사지 비용에 교통비까지 추가해야 진짜 비용이 되어요. 

 또 예약 시간에 따라 한창 시내 관광하다가 갑자기 흐름 끊고 마사지받으러 급! 출동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는 하지만

 호찌민은 생각보다 볼 게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또 롯데마트 가는 길에 있으니 롯데마트 가기 전에 마사지받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요. 

 

 5.3. 주의사항

 1)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오일 마사지를 받고 싶다면 따로 오일을 챙겨갈 것. 

     저걸 받았을 때 피부가 한창 예민할 때였는데, 세 곳 모두 오일 마사지를 받은 뒤에 피부가 더 가렵더라고요.

     사용하는 오일의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아요 (THANN 오일은 제 피부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피부가 예민하다면 순도 100% 코코넛 오일이나 스쿠알렌 등, 피부에 자극이 적은 오일을 꼭 챙겨가세요.  

 2) 본인이 선호하는 마사지 스타일에 따라, 오일 마사지를 받을지 타이 마사지를 받을지 정할 것.

     애초에 오일 마사지가 압을 엄청 세게 하는 마사지가 아니어서,

     본인이 압을 세게 받기를 선호한다/좀 아파도 나는 근육이 확실하게 풀리는 게 좋다면

     시그니처 마사지(오일 마사지)보다는 타이 마사지를 추천드립니다.

     또 타이 마사지는 건식 마사지이기 때문에 마사지 이후 일정이 있어도 오일 때문에 찜찜할 일이 없고,

     앞서 말씀드린 "피부가 예민한 경우" 오일을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3) 팁은 마사지가 마음에 들면 주고, 아니면 안 줘도 됨. 

      베트남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 팁은 의무가 아니에요.

      마사지 특성상 직원이 1~2시간 내내 나한테 집중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마사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팁을 주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또 고급 스파의 경우에는 팁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4) 마음에 안 들면 마사지사 교체 요청할 것.

     웬만한 곳에서는 마사지가 마음에 안 들면 마사지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마사지를 꾸역꾸역 받는것보다는 요청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마사지를 받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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