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베트남(호찌민)

[베트남 호찌민 여행] 호찌민 3군 쌀국수 맛집 퍼 호아 파스퇴르(Pho Hoa Pasteur)

여행너무조아 2024. 5. 18. 12:00
728x90

타 관광명소와 다소 떨어져있지만 방문할 가치가 있는 미슐랭 쌀국수 맛집. 뒷맛이 개운한 국물과 두툼한 소고기의 씹는 맛이 아주 일품.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호찌민의 쌀국수 맛집 중 하나이자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도 한 퍼 호아 파스퇴르에 다녀왔었습니다. 3군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지가 몰려있는 1군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비록 3박 4일뿐이기는 하지만) 호찌민에서 먹어 본 쌀국수 중에서 맛이 가장 좋았어요. 또, '핑크 성당'이라고 부르는 떤딘 성당이 꽤나 가까이 있어서, 핑크 성당에서 사진 실컷 찍고 놀다가 밥 먹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퍼_호아_파스퇴르_건물_외관
퍼 호아 파스퇴르의 외관.

퍼 호아 파스퇴르의 외관입니다. 왼쪽에는 주방이, 오른쪽에는 홀이 있어요.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아침밥이니, 최대한 먹고 가 주겠어...! 하는 생각을 갖고

아침 7시쯤 여기 택시 타고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편이에요. 보통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퍼_호아_파스퇴르_테이블_세팅퍼_호아_파스퇴르_테이블_위의_소스
퍼 호아 파스퇴르의 테이블. 모든 테이블이 이런 식으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모든 테이블 위에 (왼쪽부터) 요우티아오같은 튀김빵, 허브류, 라임, 고추, 그리고 소스와 젓가락, 소스용 접시가 세팅되어 있어요.

채소와 라임은 무료이지만, 저 튀김빵은 먹으면 계산해야 해요.

저 튀김빵을 국물에 적셔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는데...

제 팔뚝만한 반미 샌드위치를 하나 먹고 온 터라 저것까지 들어갈 배는 없더라고요 ㅠ

저렇게 진열되어 있으니 위생이 좀 걱정돼서 손이 안 갔던 것도 있고요...ㅎ

 

*길쭉하게 생긴 채소는 '쿨란트로'라는, 고수의 일종입니다. 고수 못 드시는 분은 저거 절대 건드리지도 마세요!

퍼_호아_파스퇴르_내부
퍼 호아 파스퇴르의 내부 모습.

가게 안의 모습입니다. 저 바나나는 세팅이 되어 있는 테이블도 있고 없는 테이블도 있었어요.저것도 계산해야 해요. 

에어컨은 없으니, 한창 더운 한낮에 가시면 땀 뻘뻘 흘리시면서 뜨끈한 쌀국수를 드셔야 해요.

이열치열...오히려 좋아?

퍼_호아_파스퇴르_메뉴판퍼_호아_파스퇴르_음료_메뉴
퍼 호아 파스퇴르의 메뉴판.

여기 메뉴판은 벽에 붙어 있어요.

고기 없이 국물에 면만 말아놓은 거랑 스페셜(모든 종류의 고기가 들어간 것) 빼고는,

보통 사이즈 90,000동/라지 사이즈 105,000동으로 가격은 동일해요.

음료는 35,000~40,000동 사이였어요.

Centella라는 병풀을 이용해 만든 주스는 12,000동, 사탕수수 주스는 8,000동으로 압도적으로 저렴했어요.

병풀 주스는...정말 그냥 녹즙 맛이에요.

무가당으로 먹으면...몸에 좋을 것이다! 하고 스스로를 세뇌하면서 먹어야만 하는 맛.

퍼_호아_파스퇴르_쌀국수
Well done brisket 쌀국수의 사진

저는 Well done brisket으로 주문했습니다.

베트남은 소고기가 질긴 편이라, 쌀국수는 raw beef로 시켜야 좀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raw beef 시키면 좀 국물이 탁해지는 게 싫어서 well done을 시켰습니다.

쌀국수 타래를 썬 고기로 감싼...플레이팅을 제법 신경 쓴 모습입니다.

여기 숙주는 아주 살짝 데쳐서 줍니다. 생숙주 특유의 비린 냄새가 없어서 편하게 먹기 좋았어요.

퍼_호아_파스퇴르_쌀국수_고기_양
Well done brisket에 들어간 고기. 꽤 많죠?

고기가 얼마나 들어가 있나? 하고 펼쳐 보니, 생각보다 두툼한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well done인데도 생각보다 질기지 않았어요.

오히려 적당히 씹는 감이 있어서, 입 안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더 컸어요.

국물은 퍼 퀸보다는 뒷맛이 조금 더 개운하고 깔끔해요.

퍼 퀸에서는 국물 좀 많이 남겼는데, 여기는 오...오...! 하면서 국물을 남김 없이 먹었어요.

 

참, 사진만 찍고 저 뒤에 있는 민트랑 쿨란트로를 잔뜩 넣어 먹었어요.

저대로도 맛있기는 하지만, 민트와 고수가 주는 청량감이 더해지면 n배로 맛있어집니다!

퍼_호아_파스퇴르_사탕수수_주스
사탕수수 주스

사탕수수 주스는 베트남 가면 물 마시듯 입에 달고 살아야만 하는 주스 0위라고 생각합니다...저렴한데 정말정말 맛있어요.

사탕수수가 우리가 보통 먹는 설탕의 원료인 만큼 달콤함이 주된 맛이지만 특유의 풍미가 있고

살짝 첨가해주는 라임이 자칫 찜찜할 수 있는 뒷맛을 아주 깔끔하게 잡아주고, 청량감도 더해줘요.

같은 동남아권이니 태국에서도 많이 마실 수 있겠지! 하고 있었는데 태국에서는 정말 찾기 힘들고 가격도 조금 더 비싸서

매우 절망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이 주스가 마시고 싶어서 베트남에 또 가고 싶습니다...누가 나 좀 보내 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