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쓰시마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일본 친구가 살고 있어서, 이번 쓰시마 여행에서는 친구&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일본어는 여행에 지장 없을 정도는 할 줄 알아서, 나 혼자 다닐 때랑 얼마나 다르겠나...? 했는데 정말로 많이 다르더라고요.
혼자서 외국인으로서 방문했을 때보다는 여행지와의 거리가 훨씬 좁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첫째 날에는 친구 집에서 테마키를 저녁으로 먹었어요.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직접 만들어먹는 식이었어요.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이런저런 재료들을 샀어요.
연어, 문어, 단무지+낫토, 볶은 고기. 이렇게 네 가지였네요!
이때 낫토를 처음 먹어 봤는데요, 끈적끈적한 식감 극혐+청국장, 된장 안 좋아함 때문에 이거... 내 입에 괜찮을까?
하고 의심을 했었어요. 근데 의외로 먹을만 하더라고요??!
이후에는 이상하게도 낫토가 종종 생각나서, 한국에서도 거의 매일 먹고 있어요.
(낫토 사러 일본에 가야 하나 고민하기까지 하고 있답니다... 한국 낫토는 확실히 맛이 다르더라고요)
참, 가운데에 있는 돼지불고기 같은 음식은 톤쨩(とんちゃん)이라고 하는 쓰시마의 요리예요.
마트의 냉동육 코너에서 어느 브랜드 톤쨩이 맛있나...? 토론 끝에 산 걸로 만들어줬는데 아주 맛있더라고요.
조금 더 짭짤한 간장 돼지불고기 맛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둘째 날 저녁에는 타코야키 파티를 했어요.
일본에서는 가족, 친구들끼리 집에 모여서 타코야키를 해 먹는 '타코파'를 꽤 즐겨 한다고 해요!
친구 입장에서는 집에서 그냥 타코야키 해먹는 건데, 멀리서 온 손님 대접을 이걸로 해도 되는 건가...?
하고 조금 미안해했지만,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문화이니 저는 오히려 조아!!! 를 외쳤어요.
원하는 재료 넣고, 반죽이 익으면 돌돌 돌리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가장 클래식한 조합인 가쓰오부시+마요네즈+소스 조합으로 먹다가
다시에 담가먹는 식으로도 먹어봤어요. 이거 이거 다시의 감칠맛을 듬뿍 머금은 타코야키가 또 다른 별미더라고요!
이렇게 타코야키를 다시에 담가먹는 음식을 아카시야키(明石焼き)라고 한다고 해요.
아... 이렇게 이야기하니 또 먹고 싶네요!
마늘은 사실 '향신료'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야채'로 섭취하고 있지요.
'마늘 약간'이라고 해 놓고 한 줌씩 때려 넣는 한국에서 저 가격의 마늘을 보다니...
국산 깐 마늘 1킬로에 9,900원에 쌓아놓고 파는 것들만 보다가 고작 마늘 하나에 세금 포함 431엔(약 4,000원)...
만약 한국에서 마늘이 저 가격이면 다들 김치 한 번 담그고 파산해 버리겠죠...? ㅋㅋ
바로 오른쪽의 마늘종은 고작 4줄기에 저 가격...?
이즈하라 근처의 '미츠시마'라는 지역에 쇼핑을 갔을 때 발견했어요.
'지구를 걷는 방법'이라고 하는, 일본의 유명 가이드북과 콜라보해서 나온 세계의 다양한 맛 쌀과자예요.
'지구를 걷는 방법'에는 한국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나라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서
어렸을 때 즐겨 봤었어요.
하와이의 갈릭 슈림프, 튀니지의 하리사 치킨, 태국의 똠얌꿍...
나름 각 국가의 대표 요리 맛이더라고요.
패키지도 그 책이 딱 생각나는 디자인이어서,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보인다면 한번 사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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