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롯데마트 서울역점 같은 곳. 다양한 기념품과 과일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스폿.
방콕 여행 중 꼭 한 번은 가보게 되는 대형마트, 빅씨 랏차담리(Big C Ratchadamri) 지점에 다녀왔어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또 태국을 떠날 때 갔던 곳이니 결국은 제 태국 여행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 곳이라고 보면 되어요. 숙소에서 거리가 있었지만, 넓은 매장과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MBK센터와 터미널 21도 유명한 쇼핑 스폿인데요, MBK센터는 잡화 쇼핑에 특화되어 있고 터미널 21은 독특한 테마와 고메 마켓이라는 고급 식자재 가게가 유명하죠(그만큼 가격이 매우 사악합니다). 빅씨는 기념품 쇼핑의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이 돋보여요. 기념품과 간식 쇼핑에는 빅씨가 가장 실용적이라 할 수 있어요. 기념품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며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다양해요. 마트에서 이국적인 식재료를 구경하면서 현지인의 삶을 쓱 엿보는 재미도 있고요! 태국 내에서 이런저런 쇼핑몰을 다녀 보았지만 여기 이상으로 기념품 쇼핑에 최적화된 곳은 없다고 장담합니다.
1. 거대한 외관,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빅씨
빅씨 랏차담리 지점은 방콕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요. 마트라기보다는 대형 쇼핑몰 같은 느낌이에요. 초록색 로고와 함께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답니다. 특히,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센트럴월드 쇼핑몰과 함께 있어서 동선이 아주 좋답니다. 랏차담리 역과도 그렇게 멀지 않아요.
2. 넓고 쾌적한 내부
빅씨 랏차담리점은 해당 건물의 2층, 3층에 위치해 있어요. 2층 입구로 들어오시는 순간 크기에 놀라실 거예요. 방콕 한복판에 이렇게 거대한 마트가 있다니! 다양한 섹션으로 잘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제품을 찾기도 쉬워요.
3. 다양한 기념품과 풍성한 시식
빅씨 랏차담리는 기념품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쌀과자, 코코넛 과자, 말린 망고 같은 간식류는 말도 못 하게 많고, 야돔이나 태국 치약, 샴푸 등 한국인들이 기념품으로 살 만한 것들이 다 있어서 여기 한 군데서 모든 쇼핑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기념품 섹션에서 시식이 가능해 직접 맛보고 선택할 수 있어요. 시식 코너에서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시식을 권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니 쇼핑 리스트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즉석에서 먹어보면서 내 입에 맞는 것들을 찾아보시길!
4.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제비집 가공품
제비집(燕窝, Bird’s Nest) 가공품 코너가 눈에 띄었어요. 건강식품으로 유명한 제비집은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보였어요. 병에 담긴 음료 형태로 아주 고급지게 포장을 해 놓았더라고요. 제법 비싸던데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저것도 가성비라고 하네요(…) 가격이 부담스러워 먹어보진 않았지만 궁금증은 생기더라고요.
5. 신선한 과일 코너
과일 코너는 정말 압도적이에요. 망고, 두리안, 파인애플 등 태국의 대표적인 과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어요. 특히, 이미 손질되어 먹기 쉽게 포장된 과일들이 많아서 사들고 가서 호텔에서 야식으로 먹기가 딱이랍니다. 손질한 망고는 잘 익은 샛노란 망고/태국에 가면 꼭 먹어야만 하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새콤한 그린 망고 이렇게 나눠서도 파는데요, 망고 옆에는 그린 망고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 칠리+소금/달콤한 피시 소스를 팔기도 해요.
6. 방콕 쇼핑 필수템 TOP 5: 빅씨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
태국을 떠나기 전, 돌려받은 보증금 10,000밧으로 기념품 폭풍 쇼핑을 했답니다. 저거는 정말 극히 일부예요.
태국에 가면 무조건 사줘야 하는 쿤나 브랜드 말린 망고, 파인애플 잼 쿠키, 차트라뮤 차, 망고맛 포키, 랭쎕맛 마마 라면…
고메 마켓에서 엄청나게 비싸게 팔만한 고급품이 아니라면, 다 있는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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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마 랭쎕 맛 컵라면 (3개 1묶음, 50밧)
마마 컵라면은 태국에서 꼭 사야만 하는 기념품이죠. 똠얌맛도 좋지만, 조금 더 유니크하면서 맛있었던 걸로 소개해 드려요. 쩟페어 야시장에서 무조건 먹어야 하는 음식인 랭쎕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컵라면이랍니다. 랭쎕 국물 특유의 매콤하고 새콤하면서 짭짤한 맛을 정말 잘 살렸어요! 고수의 향에 거부감만 없으시다면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면은 말린 쌀국수면을 써서 칼로리도 개당 200Kcal로 낮아요. 얇은 쌀국수가 포르르 넘어가는 식감도 아주 좋았어요. 이거를 더 많이 사 오지 않은 게 정말 후회돼요….
2. 프리츠 태국 음식맛(콘, 랍, 똠얌꿍. 5개 12묶음. 한 상자당 49밧)
프리츠는 일본 과자이지만, 태국에 가면 태국 한정판 맛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달콤한 태국 옥수수의 맛을 그대로 담은 옥수수(콘) 맛,태국 북부식의 매콤한 돼지고기 샐러드 랍(낯설지만 먹어보면 매우 맛있습니다!), 태국 음식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똠얌꿍. 이 세 가지 맛이 있는데요, 각자의 맛을 아주 충실하게 담고 있어서 태국 바이브 가득하고 맛있어요. 5개씩 소포장되어 있어서 회사에 조금씩 나눠주거나 조금씩 먹기도 좋아요. 직장인 기념품으로 특히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3. 미니 파인애플 쿠키(한 봉지당 40밧)
태국 마사지숍에 가면 마사지를 받은 후에 차와 약간의 다과를 주는데요 그때 아주 자주 나오는 쿠키랍니다. 파인애플 잼이 적당히 새콤달콤하고 과자는 담백해서 맛의 밸런스가 좋아요. 달콤한 잼+쿠키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맛이에요. 안의 과자 역시 소포장되어 있어, 하나씩 까먹거나 옆자리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기 좋아요. 포장지의 빨간색과 초록색은 단순히 모양 차이입니다!
4. THONG AMPAI 마하차녹 망코 코코넛 크리스피 롤(한 봉지당 59밧)
망고와 코코넛이 아주 듬뿍 들어간 크리스피 롤이에요. 여러 브랜드의 크리스피 롤을 먹어보았는데 이 브랜드가 망고와 코코넛 향이 가장 풍부하게 났어요. 한 입 먹자마자 구운 지 얼마 안 된 과자 특유의 신선한 맛도 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가격은 좀 있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과자는 밀가루가 들어 있지 않아서 밀가루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5. 포키 망고, 초코바나나 맛(한 갑당 12밧)
포키 역시 앞서 소개해드린 프리츠처럼 일본 브랜드 과자이지만 태국 한정판이 있어요. 태국 하면 떠오르는 과일인 망고와 초코 바나나. 가격이 엄청 싸서 불량한 맛 나는 거 아닌가 의심했는데 과일 맛이 엄청 자연스럽고 풍부해서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가격 치고 자연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가격 2배여도 납득할 만한 맛. 많이 사가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10개 박스로도 파니, 주변에 나눠주기 좋아요. 태국에 가면 망고는 필수죠. 말린 망고보다 더 저렴한 포키 망고 맛도 꼭 챙겨보세요!
7. 짐보관 서비스와 면세 쇼핑
빅씨는 짐 보관 서비스가 있어서 쇼핑 중에도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2층/3층에 짐을 보관해 주는 곳이 있어요. 짐을 맡기고, 번호표를 가지고 쇼핑하면 된답니다! 저는 좀 많이 살 예정이어서 캐리어를 아예 가지고 갔어요. 저 같은 분이 계신다면 캐리어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꼭! 맡기고 들어가셔요. 바로 옆에는 면세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2,000밧이니 생각보다 채우기가 아주 쉬워요(?) 대신 느릿느릿 처리해 줘서인지 줄이 진짜 안 줄어요…
8. 주의가 필요한 대마 음료
마지막으로, 여기서 꼭 주의해야 할 게 있어요. 태국은 대마 관련 제품이 합법화되어 있어서 대마 음료 같은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대마 잎이 그려져 있으면 대마가 들어 있다는 뜻이에요. 태국에서는 대마가 일부 합법화되어 대마 음료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한국 법 기준으로 섭취 또는 소지는 처벌 대상이에요. 대마 잎이 표시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9. 결론
빅씨 랏차담리 지점은 방콕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쇼핑 명소예요. 규모나 취급하는 품목의 종류로 따지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꼭 들르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상위 호환 버전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소: 97/11 Ratchadamri Rd, Lumphini, Pathum Wan, Bangkok 10330 Thailand
영업시간: 매일 오전 09:00~새벽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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