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4 태국(방콕)

방콕 쩟페어 야시장 후기 - ② 다양한 음식과 기념품들

여행너무조아 2025. 1.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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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부터 중국 음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독특한 기념품을 파는, 방콕에서 꼭 가봐야 할 야시장. 

배도 다 채웠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야시장을 한 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방콕에서는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야시장인만큼, 정말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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쩟페어 야시장의 쏨땀 부스. 사용하는 야채들을 보기 좋게 진열해 두었다. 오른쪽은 쏨땀용 절구.

 

1. 태국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쏨땀

어느 야시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쏨땀(태국식 파파야 샐러드)을 판매하는 부스. 역시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매운 고추와 상큼한 라임, 새콤달콤한 소스가 섞인 쏨땀은 정말 입맛을 확 돋워줘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근처에서 고기 요리를 사서 같이 먹으면 느끼함을 싹 씻어줘서 조합이 좋아요. 또 쏨땀 소스에 얇은 쌀국수사리 넣어서 비벼 먹어도 맛이 정말 좋답니다. 개인적으로 쏨땀은 밥보다는 국수랑 먹는 걸 조금 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주문 즉시 재료를 절구에 차례대로(양념->본재료 순서) 넣고 빻으면서 섞어주는 모습도 흥미롭더라고요. 다양한 옵션이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파파야 쏨땀이지만, 옥수수, 오이, 그리고 과일(주로 양념이 잘 배는 파인애플)로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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쩟페어 야시장의 탕후루. 어째 설탕물 색이 좀...노랗다?

2.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탕후루

한국에서 큰 유행이었던 탕후루가 쩟페어 야시장에도 있더라고요! 여기에는 딸기와 청포도정도만 판매하더라고요. 설탕 시럽에 코팅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정말 예쁘긴 한데… 탕후루는 제 취향이 아니라 패스했습니다^^; 여기 딸기는 한국 딸기랑 맛이 좀 많이 달라서, 한국의 생딸기 탕후루 생각하고 드시면 실망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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쩟페어 야시장의 해산물 요리.

 

3. 다양한 해산물 요리

태국 야시장 하면 해산물 요리도 빼놓을 수 없죠! 조개나 생선류도 많았지만, 이런 새우 종류가 특히 인기가 많아 보였어요. 해산물을 파는 가게라면 어디든지, 새우 종류를 많이 진열해 놓더라고요.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어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태국에 나름 오래 있었는데 왜 이거를 안 먹어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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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진열되어 있던 룩춥, (중앙) 구입해 본 룩춥, (우) 룩춥의 단면

4. 녹두 앙금으로 과일이나 채소 모양을 만든 태국 전통 디저트 '룩춥'  

귀여운 과일이나 채소 모양으로 빚은 전통 간식인 룩춥(Luk Chup)’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워요. 생각보다 과일이나 채소의 색, 모양, 질감의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눈이 먼저 즐거워지는 디저트 같습니다. 녹두 베이스인 만큼 고소해요. 겉에 두껍게 코팅된 젤라틴 때문에 탁! 터지는 재미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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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망고를 찍어 먹는 디핑 소스.

5. 그린망고와 피시 소스, 고추를 이용한 디핑 소스

이건 정말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예요! 새콤한 그린망고에 피시 소스와 설탕, 고추가 섞인 디핑 소스를 찍어 먹는 건 처음엔 낯설었지만, 먹다 보면 나름 괜찮은 맛이더라고요. 베트남에서는 그냥 소금+칠리 혼합물만 있었던 것 같은데... 국경 하나에 이런 차이가 생기다니 신기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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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핑 소스는 먹어볼 수 있었다. 아주 넉넉한 시식.

그리고 시식의 나라 태국답게, 시식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근데 이거는 외국인이 사 먹지 않을 것 같았는지… 음식 이름이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각각의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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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열대과일.

6. 다양한 열대 과일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하면, 저렴하고 풍성한 열대 과일이 먼저 떠오르죠. 역시 과일의 나라답게, 다양한 열대 과일들을 손질해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팔고 있었어요. 왼쪽에 있는 노란색/붉은색 과일은 '포멜로'라는 감귤류 과일인데요, 자몽이나 귤과 비교하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별로 없지만 시원한 맛에 먹기 좋아요. 동봉되어 있는 설탕+고춧가루 찍어 먹으면 더더 맛있답니다. 

망고스틴은 4월 중순~말정도 되어야 생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저길 갔을 때가 3월이어서... 확실히 비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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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설탕에 절여 얇게 채썬 노른자. 토핑으로 이용된다. (우) 완성된 코코넛 팬케이크

 

 7. 바삭한 코코넛 팬케이크

태국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바삭한 팬케이크도 있었어요. 바삭한 반죽에 머랭(보통 코코넛 크림이라고 많이 나오던데, 크림만 조금 먹어 보니 코코넛 맛은 안 나더라고요. 예전에 제과제빵 하면서 머랭을 많이 먹어봤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달콤하게 절인 노른자를 잘게 썬 것을 올려서, 바삭함+폭신함+진한 달콤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어요.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한 것도 쑥시암에 있기는 하지만, 역시 이런 거는 굽자마자 먹는 게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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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대만식 땅콩 아이스크림

쩟페어에서 만난 또 다른 재미는 대만식 땅콩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중화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이런 중국 음식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땅콩엿 가루를 듬뿍 뿌린 아이스크림을 얇은 밀전병에 싸서 먹는 형태인데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더위를 날려주는 느낌이 들어요. 여기에 고수를 얹어 주면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상큼함(?)이 더해져서 맛이 3배가 되는 느낌이랍니다. 고수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꼭 고수를 더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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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비집 음료

왜인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중화권 사람들이 제비집을 정말로 좋아하더라고요. 태국에서는 나름 가성비(?)로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거 한 병에 가격이 만만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한 3~4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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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곤충 요리

곤충 요리도 맛볼 수 있었어요! 메뚜기, 애벌레를 바삭하게 튀겨서 간식처럼 판매되고 있었어요., 사먹을 용기는 없는지 다들 사진만 찍고 가더라고요. 여기는 사진 찍는다고 돈을 받지는 않았어요(악어고기나 곤충같이 이색적 요리를 파는 곳은 사진 찍으면 돈 달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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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연어장, 새우장.

11. 간장게장을 포함한 해산물 장류

태국에서 간장게장을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있었습니다!간장게장을 파는 곳이 여러 곳 있었던 걸 보면, 여기서도 제법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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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한국요리 

의외로 쩟페어에서 한국 음식 부스를 발견했어요! 소떡소떡, 떡볶이, 한국식 콘도그… 태국에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반가웠습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 이 부스 앞에서 잠깐 멈춰서, 어 이게 왜 여깄지…? 한 마디씩 하고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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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발마사지

야시장에서 쇼핑과 먹부림으로 지친 발을 달래줄 수 있는 발마사지 서비스도 있었어요. 저 앞을 지나가면 마사지사들이 아주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30분에 250밧으로 확실히 관광지 물가이기는 하지만, 피로를 풀기에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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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국적인 기념품

앞에서는 음식들만 소개해 드렸지만, 음식 외 기념품을 쇼핑하기도 괜찮은 곳이었어요. 태국 전통 무늬가 새겨진 샌들이나 지갑부터 핸드메이드 소품까지 제법 다양한 것들이 있었어요. 다양한 태국 음식 모양 마그넷과 꽤 리얼하게 만든 두리안이나 해산물 모양 가방처럼 유니크한 것도 있었어요.

 

태국 여행 중에는 야시장에 들러서 저녁도 먹고, 이것저것 구경하는 게 여행의 꽃이죠. 지하철에서 가까워서 찾아가기 쉽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고, 먹을 것과 살 것도 많아서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많아서 여기서 줄이지만... 사실 먹을 것 종류는 저것보다 훨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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