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쇼핑 명소. 시장을 구경하면서 중간중간 숨어있는 먹거리도 즐겨 보자. 흥정은 필수!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빅씨 랏차담리점이 식료품 쇼핑에 특화된 곳이라면, 짜뚜짝 주말시장은 코끼리 바지, 코끼리무늬 동전지갑, 과일 모양 비누 등 다양한 태국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여기는 주말에만 모든 매장이 영업을 해서 주말에 방문해야 살 것 다 사고 즐길 것 싹 즐길 수 있는데요, 방콕을 2번 방문하는 동안 하필이면 주말이 한 번밖에 안 끼어 있었고, 그마저도 치앙마이 한달살이 하러 가기 전이라 쇼핑을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그게 지금도 많이 아쉽습니다(..)
태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 방콕 쇼핑 명소
BTS 모칫(Mo Chit)역 또는 MRT 깜팽펫(Kamphaeng Phet)역 하차 후 도보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한답니다. 어짜피 사람들 다 그쪽으로 나가고, "여기서 OOOm"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어서 일단 역에 도착하면 헤멜 일은 없어요. 짜뚜짝 시장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예요. 저는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11시쯤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주말에만 열리는 데다가 워낙 인기 많은 관광지라 늦게 가면 사람 바글바글해서 정신없어요. 오픈 시간 맞춰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만물상 같은 곳
약 1만 5천개의 상점이 모여있고 주말에는 평균 3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다녀갈 정도로 규모가 굉장히 큰 시장이에요.
그러니 웬만한 물건들은 모두 판매한다고 봐도 되어요.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방, 장식품 ,그릇, 가구, 골동품, 전자제품 등등 품목 또한 엄청 다양하답니다. 한 3~4시간 열심히 걸어다녔는데 겨우 절반 정도 본 것 같습니다 ㅠ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와 큰 규모 때문에 길 잃기 쉬움. 지도는 필수!
짜뚜짝 시장은 워낙 넓고 복잡해서 원하는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중간에 이런 지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만 보면 감잡기가 힘들기도 해요.
길치라면 반드시 사전에 지도 어플 설치하거나(구글 앱스토어의 CHATUCHAK GUIDE)
입구 쪽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챙겨가세요.
혹시라도 일정 촉박하신 분들은 미리 동선 파악해두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양한 기념품을 한곳에서 구매 가능한 태국 기념품 천국. 흥정은 필수
잡화 종류의 기념품을 사기에는 여기만큼 괜찮은 곳이 없더라고요. 코끼리 바지, 여권 케이스, 비누, 동전지갑 등 종류별로 여러 가지가 마련돼있어요.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 코끼리바지인데요, 가격 저렴하고 질도 괜찮아서 선물용으로 강추합니다. 100밧이면 가장 기본 코끼리바지를 살 수 있고, 옆이 트여있어서 아주 시원한 코끼리바지나 재질이 더 좋은 고급 버전(?)을 사면 더 비싸요. 코끼리바지 샀다고 코끼리 무늬 비닐에 담아주는 센스까지...!
여기는 재래시장이다 보니, 가격표를 붙여놓지 않아요. 그래서 흥정이 필수랍니다.
흥정을 재밌어하시거나 흥정에 자신 있으시다면 쏠쏠히 재미를 보시겠지만, 아닌 분이라면 좀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물론, 과자 종류나 간단한 식료품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면세 문제도 있고, 일반 마트에서보다 비싸게 살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이런 것들은 마트에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짜뚜짝 시장의 명물, 빠에야를 맛보다
짜뚜짝 시장 후기를 검색하면 다들 빠에야를 많이 먹더라고요. 예전에 스페인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짜뚜짝에 방문하면 꼭 빠에야를 먹어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점심을 그거로 먹으려고 일부러 아침도 굶고요.
스페인 아저씨가 하는 듯한 빠에야 가게에 갔어요. 150밧이었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식은 밥 위에 해물 조금 올려진 정도의 맛이었어요.
간도 맞지 않았고요...아쉬움이 아주 컸습니다.
발렌시아의 찐 로컬 식당에서 먹었던 빠에야 맛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짜뚜짝 시장의 군것질거리
시장 구경의 낙이라고 하면 역시 간식이죠. 제가 먹었던 간식들을 소소하게 소개해 드려요.
1. 코코넛 아이스크림(한 컵에 60밧)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태국의 더운 날씨를 견디게 해 주는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죠. 다양한 토핑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개인적으로 찰밥 토핑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밥과 달콤한 것을 같이 먹는다는 게 한국인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다소 힘들겠지만, 이국적인 맛에 먹을 만하고, 쫄깃한 밥과 달콤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은근 잘 어울려요. 밑에는 보통 긁은 코코넛 과육을 깔아 주는데, 젤리 같아서 식감이 재밌더라고요. 호불호는 있을 것같기는 하지만...
2. 무껍(태국식 삼겹살 튀김. 한 컵당 300밧)
무껍은 보통 태국 식당에서 쏨땀과 같이 먹지만, 길 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시식이 풍부한 나라 태국답게, 먹어보고 구입할 수 있었어요. 한 컵에 300밧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예요;
3. 카놈 크록(태국식 코코넛 풀빵. 6개에 30밧)
태국에 가면 꼭 먹어야만 하는 디저트죠. 한입크기로 구워서 쏙속 먹기 좋은 카놈 크록입니다. 저 반죽만 구운 것을 먹기보다는 옥수수, 타로, 코코넛 과육 등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서 구워 먹어요. 개인적으로는 타로와 옥수수 맛을 추천하고 싶어요. 태국 옥수수는 한국의 옥수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달콤하고, 타로는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코코넛과 잘 어울리거든요.
4. 허브티(한 컵당 25밧)
태국에서는 과일주스뿐만 아니라 허브티도 은근 많이 마셔요. 히비스커스와 캐모마일을 주로 많이 마시는 것같아요. 종종 레몬그라스도 보입니다. 더워서 기운이 빠지니 새콤한 히비스커스가 마시고 싶어서 한 잔 마셨는데 굉장히 달아요. 거의 설탕물 수준...애초에 허브티에 시럽을 섞은 뒤에 조금씩 퍼 주는 식이라, 달기 조절이 불가능해요. 당분 섭취가 필요해!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
짜뚜짝 중앙 시장에서는 다양한 태국 기념품과 먹거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어요. 되도록이면 태국 여행 마지막날이나 전날에 들르셔서 열심히 기념품 쇼핑하시고, 중간에 맛있는 거 드시면서 시장 구경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영업시간: 09:00~18:00
월, 화 휴무 /수, 목, 금에는 일부의 상점만 운영/토, 일에 전체 상점 운영
주소: 587, 10 Kamphaeng Phet 2 Rd, Khwaeng Chatuchak, Chatuchak, Bangkok 10900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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