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시장을 테마로 한 관광객용 거대한 푸드 코트. 태국의 야시장 문화를 한곳에서 즐겨 보자!
숙소를 일부러 일반 관광지들과는 다소 떨어진 끄렁톤부리 역 근처에 잡은 이유는 바로 아이콘시암의 쑥시암 때문이었어요. 숙소 오고 가는 길에 은근 자주 왔다 갔다 했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그 규모와 화려함과 다양한 음식들을 꼭 직접 겪어보고 싶더라고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 그 자체였어요. 태국의 야시장 문화와 다양한 야시장 음식들을 한 곳에서 콤팩트하게(?) 즐길 수 있는, “태국_여행_zip.” 그 자체였답니다. 콘셉트 자체도 너무나 좋았고, 공간 배치나 판매하는 음식, 장식물 하나하나가 다 콘텐츠인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어서 가격이 방콕의 로컬 야시장보다 최소 20~30퍼센트 비싼 편이에요. 아시아에서 물가 비싸기로는 한 손안에 꼽히는 서울과 비교해 봐도 만만찮은 가격이에요. 치앙마이와 비교하면 2배 정도 비쌉니다. 방콕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방콕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네~하고 넘어갔지만,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하다 넘어오니 “와 도시 물가 살벌하네!”라는 말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제가 묵었던 숙소는 여기입니다!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방콕 여행 숙소 홉 인 크렁톤부리 스테이션(Hop Inn Bangkok Krung Thon Buri Station) 후기
BTS 크렁톤부리 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초가성비 호텔. 잠만 잔다면 추천.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왔을(?) 때 잠깐 묵었던 숙소예요.예산이 빠듯한 혼자 여행자+약 40킬로그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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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 [해외여행/2024. 3, 4 태국(방콕)] - 방콕 여행 숙소 Saan Hotel Sathon - Charoennakorn 이용 후기
방콕 여행 숙소 Saan Hotel Sathon - Charoennakorn 이용 후기
지어진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축 호텔. 가성비와 서비스, 시설은 좋으나 위치는 아이콘시암만 갈 거 아니면 좋지 않음.태국 자체가 처음인 만큼, 치앙마이에 가기 전에 3박 4일 정도 짧게 방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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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짜오프라야 강에서 바라본 아이콘시암의 웅장함
아이콘시암 건물이 짜오프라야 강 너머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그 규모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강물 위에 반사되는 불빛과 함께,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장관을 이뤘답니다. 건물 자체에서부터 멋있음+럭셔리함+웅장함이 뚝뚝 묻어나는 느낌이었어요. 외관만 놓고 봐도 한국의 웬만한 백화점보다도 호사스럽고 규모도 상당했답니다.
2. 편리한 이동수단, BTS 골드라인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땡볕에 걷기 싫어서 BTS 골드라인을 자주 이용했어요. 골드라인 자체가 짧아서 BTS로 방문하지 않을 분들께서는 체감을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골드라인이 생기기 전에는 무조건 근처 역에서 내려서 걸어야만 했다고 해요. 걸어서 5~10분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일 년 내내 더운 나라에서는 이것마저도 보통 일이 아니에요. 이제는 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아이콘시암이니 얼마나 편한지요!
BTS 골드라인 Charoen Nakhon 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3. 아이콘시암 입구 옆 고급스러운 세븐일레븐
아이콘시암 입구에 발을 들이는 순간, 왼쪽에 자리한 세련된 세븐일레븐이 눈에 띄었어요. 세븐일레븐 간판마저도 황금색이었어요. 고급스러운 외관과 깔끔한 디자인이 마치 이곳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님을 알려주는 듯했어요. 내부는 평범한 세븐 일레븐이었지만…^^; 얼마나 고급스러움에 진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4. 쑥시암 입구와 수상 시장 테마의 야시장 포토 존
쑥시암에 들어서면, 수상 시장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장식물과 배 모양 장식물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야시장 느낌 그대로 재현된 이곳은 사진 찍기에 딱 좋은 포토 존! 여기에서 사진을 많이 남기시더라고요.
5. 신선한 해산물 요리 – 새우, 게, 굴 팬케이크
쑥시암에서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찌거나 구운 새우, 게, 태국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태국식 굴전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즐비해 있었어요. 해산물을 썩 좋아하지는 않아서 먹지 않았지만, 평생 볼 해산물 요리를 다 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해산물의 천국 다웠습니다.
6. 태국 대표 디저트,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다양한 찰밥 맛
쑥시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다른 야시장의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었어요. 야시장에서 사 먹으면 찰밥은 가장 기본 맛밖에 먹어볼 수 없지만, 여기에서는 판단(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동남아의 향신료), 강황, 버터플라이 피 등 다양한 맛의 변주를 느낄 수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겠더라고요. 색깔도 알록달록하니 예뻤답니다. 또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잭프루트 스티키 라이스도 판매하니 잭프루트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드셔보세요~
7. 야시장 분위기 물씬, 꼬치와 쏨땀, 족발 조림
실내 야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재현해 놓은 쑥시암 한켠에서는 꼬치, 쏨땀, 족발 덮밥(카오카무)용 족발 조림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마치 실제 야외 노점에서 파는 듯한 것처럼 진열해 놓아서 야시장에 있는 느낌을 더 강하게 느꼈어요.
8. 전시된 악어 고기와 악어 꼬치 요리
이곳에서 경험한 또 다른 색다른 메뉴는 악어 고기와 악어 꼬치 요리였어요. 보통은 작은 악어 모양 인형을 갖다 놓지만, 여기는 조금 더보이는 면을 강조하여 통 악어 고기를 잘 보이게 걸어 놓았어요. 다들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멈춰서는 걸 보니 이목을 끄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 것 같았습니다. 악어 고기 맛은 닭고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퍽퍽해요. 궁금하신 분들은 드셔 보세요!
9. 손질된 과일과 신선한 과일 주스
과일의 나라인 태국. 더운 방콕 날씨에 시원함을 주는 건 역시 신선한 과일과 과일 주스였어요. 과일을 깎을 칼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깔끔하게 손질된 과일과 신선한 과일 주스는 태국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묘미죠! 사진에 있는 주스는 석류와 패션 프루트뿐이지만, 훨씬 다양한 것들이 있어요.
10. 즉석에서 구워 주는 찹쌀 코코넛 팬케이크(흑미맛)
즉석에서 구워 주는 찹쌀 코코넛 팬케이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겉은 파삭하고 속은 쫀득하면서도 고소하고 중간중간 씹히는 코코넛 과육의 식감이 아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어요. 또 이거는 쌀가루로 만들어서, 밀가루를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디저트예요. 많이 달지도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 꼭 드셔보세요! 흑미맛, 판단맛이 있으니 원하시는 걸로 드시면 됩니다. 저는 흑미맛으로 먹었어요. 나중에는 이 팬케이크에 중독되어서 보이면 무조건 사서 2개씩 먹고 다녔답니다.
11. 돋보이는 태국 전통 디저트 부스
쑥시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관광객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태국 전통 디저트를 판매하는 부스예요. 대부분의 음식에 제법 정확한 영어 설명이 붙어 있는 점이 아무리 낯선 음식이라도 정체를 알 수 있게 해서, 저 같은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또 새로운 음식을 도전하는 데 부담이 없더라고요. 덕분에 여러 음식을 한 번씩 시도해 볼 수 있었답니다.
12. 만두를 닮은 태국 전통 애피타이저
또한, 쑥시암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만두를 닮은 태국 전통 애피타이저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이 광동 지방의 창펀과 비슷하더라고요. 중국인이 태국에 자리 잡은 역사가 깊어서 중국식 음식이 태국 음식의 한 종류로 자리 잡은 듯했어요. 아래쪽 사진의 사고로 코팅된 돼지고기 볼은 사고 펄 덕분에 식감이 매우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요.
13. 중국인들이 즐기는 선초(仙草) 젤리 음료와 선초 냄비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선초 젤리를 넣은 음료를 파는 곳입니다. 선초는 먹으면 신선이 되는 풀이라 하여 선초(仙草)라 이름 지어졌다 해요. 영어로는 이게 그냥 grass로 번역이 되어서, 영어로는 ‘잔디 젤리’라는 끔찍한 음식이 되어 버리는 비운의 음식이기도 해요. 보통은 젤리만 보여주는데 여기서는 선초를 직접 끓이는 모습도 볼 수 있게 해 놓았더라고요. 이 젤리는 디저트로 많이 먹는데, 시럽에 담가 떠먹기도 하고 밀크티 같은 음료에 펄 대신 넣어먹기도 해요. 이 젤리는 특유의 향과 질감 때문에 호불호가 강해요. 개인적으로는 오묘한 한방 향이 풍기는 무맛 젤리 그 이상이하도 아니더라고요. 불호였습니다…
아이콘시암의 쑥시암은 정말 다채로운 매력과 먹거리로 가득 찬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담아 온 양은 쑥시암에 있는 것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예요. 한 곳에서 태국의 야시장 문화를 알차게 즐기기는 좋은 곳이지만, 로컬스러움을 원하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는 곳이에요. 거의 관광객 전용이다 보니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특히 중국 관광객이 많아요) 모든 것들이 서울 수준, 일부는 그 이상으로 비싸거든요. 태국 물가 저렴하잖아? 하고 막 쓰다가는 십만 원은 우습게 쓸 것 같은 공간이었달까요. “Dear Tummy”라는 슈퍼마켓도 있어서 짧은 시간에 쇼핑, 야시장 문화 체험, 태국 식문화 체험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겠습니다! 즐겁고 알찬 방콕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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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299 Charoen Nakhon 5 Alley, Khlong Ton Sai, Khlong San, Bangkok 10600 Thailand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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