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축 호텔. 가성비와 서비스, 시설은 좋으나 위치는 아이콘시암만 갈 거 아니면 좋지 않음.
태국 자체가 처음인 만큼, 치앙마이에 가기 전에 3박 4일 정도 짧게 방콕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방콕 숙소들을 알아보는데 여러모로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짐이 많고, 피부 문제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는 무리일 것 같아서, 호텔로 주로 알아보았어요.
방콕에 가성비 좋은 호텔이 많다고 들었기도 했고요!
하지만 수압이 안 좋다, 샤워기 필터가 까매졌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이런 리뷰가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이런 리뷰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다 보니 선택지가 엄청 비싼 호텔밖에 없더라고요.
그렇게 며칠 내내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이 호텔이에요.
주변에 아이콘시암도 있고, 지하철도 꽤 가깝겠다! 괜찮겠지? 하고 선택했답니다.
이 호텔은 BTS 크렁톤부리(Krung Thon Buri) 역 근처의 주택가에 있답니다.
처음에 주소 찍고 호텔 가는데, 아니 여기가 맞아...? 싶을 정도로 제법 좁은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서 놀랐었네요.
1동, 2동 이렇게 나뉘어 있어요.
건물 하나로만 높게 지으면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안 좋아해서가 아닐지 짐작해 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한창 공사 중이었던 곳이에요. 아마 지금은 호텔에 붙어있는 카페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SAAN HOTEL"이라고 쓰여 있는 곳의 왼쪽으로 들어가면, 제법 쾌적한 로비가 보여요.
프런트 직원들은 친절했고, 벨보이도 있었어요.
매일 가성비 게스트하우스나 정말 저렴한 호텔만 찾아다니다가 벨보이가 짐을 방 앞까지 들어다 주니
어색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ㅋㅋ
바로 뒤쪽에는 작지만 예쁜 수영장이 있어요. 가볍게 샤워를 할 수 있는 곳과
몸을 닦을 수 있는 타월 역시 준비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혼자 여행이었지만, 혼자 여행이 아닌 척 떠났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트윈 룸을 예약했어요. 3박에 세금 포함 202,508원에 예약했답니다! 1박당 약 67000원이네요.
방콕 내에서 이 정도 컨디션의 객실에 이 가격에 묵기 쉽지 않아 보였는데 완전 럭키!
숙소 내부는 이러해요. 지은 지 얼마 안 된 호텔이어서 그런지 가구 하나하나가 굉장히 깔끔하더라고요.
그리고 침대를 제외한 내부는 그리 좁지 않았어요. 둘이서 캐리어 펼쳐도 괜찮을 정도?
바로 앞에 배낭을 놓은 곳은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하루에 2병의 물, 커피, 티가 제공되어요.
근데 티는 왜 개별포장되어있지 않은 걸 줬었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거는 마셨지만, 저 차는 찜찜해서 마실 수가 없었어요 ㅠㅠ
바로 아래에는 작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크기 정도예요. 냉동 기능은 없습니다!
침대는 조금 딱딱했지만, 이불과 베개에서 느껴지는 새것의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일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거의 기절하듯 잠들어서... 사실 침대의 푹신함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어요 ㅋㅋ
화장실은 변기+세면대+샤워부스 정도로,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어요.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하는 비데는 없었지만, 태국식 비데(호스를 직접 근처에 갖다 대는 스타일)는 있었어요.
저 샤워부스는 물은 아주 잘 빠졌지만 턱이 너무 낮아서... 한 번 샤워하면 화장실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네요! 수압은 꽤나 강해서 만족스럽게 샤워를 할 수 있었어요.
샤워기는 보통 샤워헤드를 꽂을 수 없는 구조로 설치되어 있지만,
물 자체는 깨끗해서 샤워기 필터가 필요 없을 것 같았어요.
저는 피부 때문에 혹시 몰라서 저 상황에서도 이 악물고 샤워기 필터가 달린 헤드를 설치했었어요.
호스를 사서 샤워기 헤드를 설치하는 희대의 똥꼬쇼(...)를 했는데 필터가 아주아주 깨끗하더라고요!
일회용 어메니티는 없었지만, 샤워부스 벽면에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셔가 붙어 있었어요.
세면대에는 수건, 각종 일회용품들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매일 하나씩 준답니다!
치약, 칫솔, 비닐캡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면도기는 없으니 남성분이시라면 준비해 가셔야 해요...!
앞에 공사장이 있어서 공사장 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었어요.
저에게 사실 호텔은 그저 잠을 자기 위한 곳이어서 나쁘지 않았지만, 멋있는 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실지도?
가격: 3일 기준 세금 포함 202,508원
장점
-가격 대비 룸 컨디션이 좋음.
-물이 깨끗해서 샤워기 필터가 필요 없음.
-BTS역(크렁톤부리, Krung Thon Buri)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호텔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 있음.
단점
-주요 관광지(왓아룬, 왕궁, 카오산 로드, 수쿰윗 지역 등)와의 접근성은 좋지 않음.
방콕은 지상철->지하철, 지하철->지상철 환승이 안 되고, 좀만 멀리 떨어져도 한국보다 요금이 비싸지니
위치상으로는 좋다고 말은 못 하겠음.
-아이콘시암까지 가깝다고 하지만 거리가 애매함. 걸어서 15분이라고는 하지만,
태국 날씨가 더워서 15분간 걷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됨. 지상철을 타고 갈 수도 있기는 하지만...
왠지 돈이 아까움.
-조식, 룸서비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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