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사를 이용해서 태국 가기 전 3박 4일 호찌민 여행하기
메인 여행은 치앙마이 한 달 살기이지만, 기왕 떠나는 거 최대한 많은 나라를 갔다 오자! 는 생각으로,
베트남을 경유하는 방콕행 항공권을 발권했습니다.
(태국에서 귀국할 때는 마카오항공을 이용해서 마카오 여행을 좀 하고 서울로 들어갈 생각이고요.)
직항보다 저렴하고, 풀서비스 항공사이니만큼 서비스 품질도 딸리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외항사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 유럽이나 미국같은 곳을 갈 때는 12~14시간 내내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하는데 지루하고 답답하잖아요.
비행기 안에서 잠도 못 자는 사람이면 얼마나 괴롭겠어요.
이런 경우에는 중간 경유지에서 며칠 쉬엄쉬엄 관광하고, 맛있는 거 먹고 하면 훨씬 할만해집니다 ㅎ
이번 스탑오버에서는 어디를 가 볼까? 하고 스카이스캐너, 카약 등으로 가능한 국가를 찾아보다가
가보지 않은 나라+저렴한 가격. 이 두 개의 조건이 매력적이어서 이번에는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어요.
5시간 비행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10시간은 넘어가지 않으니 그냥 참아 보기로 합니다.
피부 때문에 양념을 최대한 배제한 식사를 해야 해서, 과일식을 신청했어요.
베트남 항공 특별 기내식 신청하는 방법
1. 여행사를 통해서 발권한 경우 - 여행사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한다.
2.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권한 경우 - 공식 홈페이지 참고
(최소 24시간 이전에는 신청해야 해요. 다른 종류의 특별 기내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베트남 항공의 체크인 카운터는 E였습니다.
위탁수하물은 23kg 하나까지 무료로 부칠 수 있어요.
한 달 이상의 긴 여행인 데다가, 피부 문제로 챙긴 화장품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19킬로그램이어서 무사히 짐을 부쳤어요.
가장 저렴한 클래스의 항공편인 대신, 좌석 사전 지정은 안 되었는데
체크인할 때 창가 자리로 줄지, 복도 자리로 줄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기분을 좀 내고 싶어서 창가 자리로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장거리 비행의 화장실을 생각하면... 이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특이하게도, 짐을 부친 뒤 근처에서 5분간 대기하라고 하더라고요. 짐 내부를 검사해야 한다고요.
위탁수하물로 부치면 안 되는 것이 들어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인 것 같아요.
베트남 항공은 제 2터미널에서 탑승했어요.
검색해 봤을때는 1 터미널이었고, 인천국제공항 공식 사이트에도 베트남항공은 1 터미널 쓴다고 되어 있는데도요.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편이었어서(대한항공은 2 터미널)...로 추측해 봅니다.
비행기 내부 좌석 배치는 3-3-3으로, 꽤 큰 비행기였습니다. 담요, 베개가 각 좌석에 비치되어 있었어요.
레그룸은 키 166인 저에게는 나쁘지 않았어요. 나름 다리 꼬아도 괜찮은 정도?
앞쪽 주머니에는 헤드셋이 있었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셋이 있어서 제 거 따로 사용했어요.
당연히 모든 좌석에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승무원분께서 나중에 헤드셋을 나눠주고 계시더라고요.
전에 탔던 사람이 남겨놨나...?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물티슈와 간식을 나누어 주십니다.
mixed nuts라고 쓰여 있는데, 그냥 과자처럼 코팅된 땅콩이에요. 그냥 고소한 맛이냐, 아니면 와사비맛이냐의 차이...
딱 맥주안주용 과자라고 보시면 되어요.
그나저나 한국인들이 많이 탄 노선이었는데, 한국인 승무원은 둘째치고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들이 없더라고요.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은 하는 것같은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특별 기내식을 신청하면 탑승하자마자 승무원분이 "OO기내식 신청한 OOO 손님 맞냐"라고 확인하고,
이륙하고 고도가 안정되면 바로 기내식을 가져다 주십니다.
"SPML(스페셜 밀)" 스티커가 잔뜩 붙은 기내식 트레이와 따끈한 빵을 받았어요.
나름 다양한 과일들과 빵, 그리고 버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 가장 위의 사진에 있는 과일에는 말린 과일(푸룬), 그리고 설탕에 절인 것 같은 과일 한 조각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설탕에 절인 것 같은 것은 위에 얇게 올라가 있는 것이었는데... 정체를 모르겠네요;
과일은... 음... 전체적으로 달지 않았어요. 그냥 과일 모양의 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수박이야 뭐 철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파인애플은 아예 익지 않은 걸 넣어 준 건지 뭔지 맛 자체가 별로 없더라고요.
저 빵은... 베트남 가서 맛있는 거 먹으려고 먹지는 않았지만, 따끈하게 나온다는 점 하나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약 1시간 정도 되는 짧은 구간에서도 기내식 신청이 가능하더라고요.
베트남은 싸고 맛있는 과일이 많기로도 유명하니, 이번 기내식은 다르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답니다.
1시간 조금 넘는 단거리 노선이어서 그런지 빵은 제공되지 않았어요.
다른 분들 일반 기내식을 보니, 샌드위치더라고요.
... 하지만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놀라울 정도로 맛이 없었어요.
이런 나라에서 멜론, 수박이 맛없기도 힘들 텐데 그것을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나마 바나나는 새콤 달콤 쫀득하니 맛있더라고요.
이쯤 되면 나라 불문하고 과일 기내식은 맛없는 게 국룰인 걸까요?
방콕에서 마카오 경유할 때도 과일식을 일단 신청은 해 놓았는데 전혀 기대가 되지 않네요;
나중에 마카오항공 탈 때도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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