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카츠를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관광지. 렌터카는 필수!
기계적으로 입국 스티커를 붙여주는 수준인(...)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친구와 가족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히타카츠는 안 가 봤으니 이번에 히타카츠로 들어가서, 택시 타고 미우다 해변 가고, 나기사노유에서 몸 담그고,
밥 먹고 시내 구경 대강 하다가 이즈하라 가야지!"
하는 저 나름대로의 원대한 계획이 있었으나=
제가 히타카츠로 들어간다고 하니 친구가 이즈하라에서 온다고 해서
(아니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까지 2시간 반 걸리는데...?)
혼자여행 계획은 접어두고 친구 가족과 같이 다녔어요.
가족여행에 외국인 한 명이 갑자기 끼어든 느낌이라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는 했지만
덕분에 운전 1도 못하는 저도 히타카츠 주변의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히타카츠 시내만 다닌다면 모르지만, 미우다 해변/토요 포대/한국 전망대 등 주요 관광지를 다니시려면
렌터카는 필수입니다!
버스는 안 다니고, 택시는 비싼 데다가 부르려면 전화를 해야 해서 언어의 장벽도 있고
전기 자전거는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낭패니까요.
1. 미우다 해변
이전에 쓰시마 방문할 때 가장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그때는 이즈하라 IN/OUT이어서 가지 못했었거든요.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드디어 와봤습니다!
히타카츠 항에서 자동차로 한 10~15분 걸렸어요.
전날에 부산에 비가 많이 왔었고
출발할 때 부산 날씨도 영 좋지 않아서 하늘이 꾸리꾸리했던 점은 아쉬웠어요.
(부산과 히타카츠는 정말 가까워서 사실상 부산 날씨=히타카츠 날씨라고 보시면 되어요)
하지만 이때는 몰랐죠. 비가 안 온 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걸...
미우다 해변에서 잠깐 선 이후로 내내 비가 와서, 가려고 찜해둔 데 거의 못 가고, 갔는데 뭐 많이 보지도 못하고 ㅠㅠㅠㅠ
하지만 이렇게 흐린 날에도 바다는 예쁘더라고요.
부산이랑 그렇게 멀지도 않은 곳인데 물색부터가 다르더라고요.
날은 덥고 습했는데 물 온도는 차가워서 발을 담그는데 시원하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근처에 커피와 각종 간식류를 파는 작은 트럭도 있었어요.
2. 토요 포대
밥을 먹기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비어서 근처(?)에 있는 토요 포대 유적지도 다녀왔어요.
일본 안에서도 제법 유명하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방문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들어가는 길이 단일차선인 데다가 중간중간 '낙석주의' 입간판이 보이고,
우거진 숲길이어서 가기가 정말이지 쉽지 않더라고요.
산에 조금 들어갔다고 갑자기 휴대폰이 먹통이 되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네요;
(쓰시마는 조금만 산에 들어가도 인터넷 안 터지니 구글맵스 못 씁니다!!)
주차장에서 훈련을 마친 것으로 보이는 자위대원들도 봤어요.
어쨌든 쓰시마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섬이고, 토요 포대는 쓰시마의 북단에 있으니 군사 훈련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
근처에 항공자위대 기지가 있기도 하고요.
러일전쟁 때 쓰시마 해전 이후 유사시 대한해협을 봉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포대. 포의 출처는 원래 아마기급 순양전함으로 건조된 아카기에 탑재되었던 것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에 따라 아카기가 항공모함으로 개장되면서 분리한 것이라는 설과, 카가급 전함으로 건조 중단되어 폐기된 토사에서 분리했다는 설이 있다. 양측 포대 다 연습사격을 제외하고 실전에서 발포된 적이 없으며, 전후에도 살아남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륙한 미군이 포탑을 해체하여 깊은 원통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만 남아있다.
출처: 나무위키
포대를 유지하기 위한 시설의 흔적, 그리고 대포가 있었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 때문에 내부에 물이 많이 고여 있었어요.
나름 관광지인데 최소한의 관리도 안 해서 그런지... 굉장히 으슥한 게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어른인 저도 걸으면서 오...살짝 분위기 무서운데... 싶었는데 아이들은 안 무서웠을지ㅠ
3. 한국전망대
날이 좋은 가을~겨울에는 부산이 잘 보인다는 한국 전망대.
비교적 최근에 리모델링을 마쳐서, 친구도 리모델링 후에는 처음 와본다고 했어요.
비도 오고, 주차장에서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조금 험해 보였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오겠어! 하는 마음으로 조금 걸었더니 바로 나왔어요.
리모델링을 한 덕분인지 정자가 아주 새것같습니다. 정자도 완전 한국 양식이죠?
한국전망대 안에는 쓰시마와 한국 간의 역사를 설명해 놓은 설명문과 커다란 지도가 벽에 붙어 있었고
일본어, 영어, 한국어로 한국전망대를 소개하는 영상이 계속 상영되고 있었어요.
바닥에는 부산-쓰시마 지도가 그려져 있었고요.
굉장히 깔끔하고, 생각보다 볼 게 많았어요.
바다와 접해있는 곳에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었지만...보이는 게 없더라고요 ㅠ
4. 시마메시야 호쿠토
오랜만에 일본에 왔으니 초밥이지! 하고 스시도코로 신이치를 가려고 했지만 하필 휴점일이어서,
바로 옆에 있는 시마메시야 호쿠토에 갔어요.
두 가게 모두 같은 사장님이 하시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쓰시마가 붕장어로 유명하다고 해서 붕장어 요리를 주문했는데,
느끼하지 않고 튀김옷이 재료와 착 붙어있어서 아주 맛있었답니다.
중간에 시소가 들어있는 것도 있었어요.
저는 시소를 좋아해서...시소의 상큼함이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느끼함까지 싹 날려버리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오른쪽의 매실로 만든 새콤한 소스가 특이하고 제법 잘 어울렸어요.
붕장어 텐푸라 정식도 팔고 있었는데, 붕장어 자체도 굉장히 크고, 잘 튀겨진 것 같이 보이더라고요.
메뉴는 이 사이트를 참고하셔요! >스시도코로 신이치&시마메시야 호쿠토 공식 사이트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메뉴 부분은 한국어로도 쓰여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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