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족발 덮밥 맛집 '짜런생 실롬' 가는 길에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
여러 매체를 타면서, 방콕에 간다면 꼭 가야만 하는 맛집이 된 족발 덮밥 맛집인 '짜런생 실롬'.
여기를 가기 위해서는 사판 탁신(Saphan Taksin)이라는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보니, 뭔가를 잔뜩 팔고 있는 상인과 가게로 채워진 길이 펼쳐져 있는 것 아니겠어요?
나름 로컬들의 생활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
태국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저렴하고 풍부한 열대 과일이죠.
방콕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딜 가나 과일을 손질해 판매하는 노점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요,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서는 현지인들이 장을 보러 많이 오는 건지
손질되지 않은 과일 종류를 많이 팔더라고요...?
즉석에서 썰어주는 구아바. 설탕+소금+칠리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구아바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어요.
하지만 핑크 구아바의 속살 색이 예쁘기는 하네요!
태국의 망고 하면 보통은 샛노랗게 잘 익은, 달콤한 향기 가득한 망고를 생각하지만
막상 태국에 가면 이렇게 안 익은 망고도 잘 먹어요.
앞서 말씀드린 소금+설탕+칠리를 섞은 가루를 찍어먹기도 하고, 달콤한 피시 소스에 찍어먹기도 해요.
떨떠름하고 시큼한 맛이 제법 매력 있어요.
물론, 잘 익은 샛노란 망고도 넘쳐납니다.
여러 가지 망고 품종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건 '남덕마이'라는 품종이에요.
다른 망고들에 비해 향이 조금 더 좋고 맛있습니다.
노란 옷을 입은 아주머니의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살구 같아 보이는 과일은
태국어로 '마용칫'이라고 하는 Mariam plum이에요. 살구와 망고를 섞은 맛이 나는 과일이에요.
태국에서는 3~4월에만 반짝! 나오는 과일이에요.
보인다면 꼭 사드셔보셔요. 하지만 저 작은 거 껍질 까고 씨 빼는 거 은근히 귀찮으니 손질 다 된 걸로...ㅎㅎ
태국은 불교 국가이고, 불교는 태국인들의 일상 속에 아주 깊이 자리잡고 있어요.
태국 사람들은 자주 사원을 찾아가서 꽃을 바치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린답니다.
태국 사원 입구나 로컬 시장에서 이런 꽃을 자주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전부 부처님께 바치는 용도랍니다~
밥과 여러 가지 국, 반찬을 파는 곳들도 종종 있었어요.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뭐가 들어간 무슨 음식인지를 도통 알 길이 없으니...조금 겁이 나더라고요.
꼬치구이, 손질한 과일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역시 태국 여행의 묘미죠.
달콤한 돼지고기 양념 꼬치구이인 무삥(태국에서는 양념한 돼지고기가 가장 흔한 고기입니다),
새콤한 맛이 은근 중독적인 발효된 돼지고기, 백종원 선생님 소개로 유명해진 태국 북부식 소시지인 이산식 소시지를
한국 돈으로 1000원~2000원 정도인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요.
(아니 치앙마이식 소시지도 맛있는데 왜 없어...)
태국에 가면 무조건 준비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GLN 결제입니다.
QR코드 스캔만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해 주는 시스템인데요, 태국 내에서 아주 보편화된 결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현금을 매번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충전하고 남은 돈은 바로 한화로 계좌이체 가능해서 잔돈 걱정 안 해도 되고
소매치기나 현금 분실의 위험도 없어서 아주 요긴하고 편리하답니다.
저도 치앙마이 한달살기 할 때 아주아주 편하게 잘 썼어요.
족발 덮밥 먹으러 가기는 하지만...애피타이저는 못 참죠!
달착지근하고 통통한 무삥 두 개 먹으면서 짜런생 실롬으로 향해 봅니다.
Saphan Taksin 역에서 바로 쭉 걸어 나가다 보면 디저트 가게 쇼케이스가 보여요.
여기 이름이 태국어라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아무튼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아주 쉽답니다.
갓 쪄서 아주 따끈따끈한 코코넛 판단 푸딩으로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해결!
판단은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먹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잎사귀 모양 향신료예요.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가 있어서, 디저트에 아주 많이 쓰인답니다. 특히 코코넛과 궁합이 아주 좋아요.
보통 이런 푸딩을 관광지에서 사먹으면 이미 다 식은 녀석들로 주시는데
여기는 아주 따끈따끈한 푸딩을 바로 꺼내서 주시더라고요.
저 스티커...꼭 기억해 주세요...
따끈따끈한 코코넛 판단 푸딩은 정말이지... 너무나 진부한 표현이지만, 입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입에서 녹는 질감에 취해서 저까지 녹아내려 길가에 흐를 것 같은... 그런 녹진함이 아주 예술이었어요.
고소한 판단의 향과 리치한 코코넛의 풍미는 말해 뭐하겠어요.
짜런생 실롬에 들르신다면, 꼭 이 푸딩을 디저트로 드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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