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4 태국(방콕)

방콕 여행 - 카오산로드 근처의 갈비국수 맛집 나이쏘이

여행너무조아 2024. 9.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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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절임과 액젓을 더하면 바로 태국의 맛이 되어 버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갈비탕 맛 쌀국수를 파는 곳.

일정이 빡빡한 방콕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간,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나이쏘이입니다!

숙소가 카오산로드에 가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서 가기 좀 힘들었지만...
카오산로드 슥 구경하고 배고파질 때 밥 먹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태국어로는 이름이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갈비탕이랑 비슷해서

그냥 '갈비국수'라고 불리는 국수를 파는 곳이에요.

나이쏘이의 외관.

여기는 간판에 '나이쏘이'라고 한국어로 쓰여 있어서, 구글맵이 가르쳐주는 대로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오게 되어 있어요.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들렀으면 간판까지 한국어로 써 놓았을까요...?)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스테인리스 재질의 의자와 테이블이 제법 촘촘히 놓여 있었어요. 

인도 일부에까지 테이블을 놓았더라고요. 

안에 에어컨은 없어서, 밖에서 먹나, 안에서 먹나 딱히 차이 없지 않나? 싶어서 그냥 인도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이쏘이의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것.

매운 고추 절임(쁘릭 남쁠라), 고춧가루, 설탕, 피시 소스 등 쌀국수에 더해 먹을 수 있는 부재료들이 놓여 있었어요.

한국어로 '맛있게 매운 디핑소스 만드는 법'이 나와 있었는데...

이거는 뭐를 찍어 먹을 때 쓰는 소스 레시피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래에 소개해 드릴 삶은 소고기를 찍어먹는 소스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나이쏘이의 메뉴판.

여기서 보통 시켜먹는 갈비국수는 B1이에요. 소 150밧, 대 200밧 (한화 약 6,000원/8,000원)으로

생각보다는 가격이 제법 있었어요. 돌아다니면서 식당 가격을 봤는데...

방콕에서 식당의 음식 가격 자체가 서울이랑 은근 차이가 별로 없어 보이더라고요.

원래 태국 이렇게 비싼 곳인가...? 했는데 치앙마이 가니 압도적으로 저렴해지더라고요.

 

소식하시는 분이라면 150밧, 보통 드시는 분은 200밧짜리를 시키시면 되어요.

저는 한창 배가 고플 때라 200밧짜리로 주문했어요. 이제 보니 B2의 매콤한 고기 샐러드가 궁금해지네요.

나이쏘이의 갈비국수.

주문한 음식 자체는 굉장히 빨리 나왔어요.

제법 두툼한 고기, 약간의 숙주와 공심채가 올라가 있었어요.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고수를 올려 주지는 않더라고요.

또 고수를 올려줄지 말지도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음식에는 고수가 올라가 줘야 좀 맛있다고 생각해서 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나이쏘이 쌀국수 위의 고기.

제법 두툼하고 고소한 갈빗살은 야들야들해서, 두께 대비 질기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메뉴에 있는 삶은 소고기 자체도 굉장히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답니다.

나이쏘이의 갈비 국수.

안에는 얇은 쌀국수가 숨겨져 있어요. 한 번 뒤적여서 야채와 면을 집어서 같이 먹어 보았는데

맛은 음...이거를 여기까지 와서 먹는다고? 하는 맛이었어요. 

그냥 고기국물에 쌀국수를 말아먹는 맛,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향신료 맛은 거의 나지 않아서 더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고추절임을 더해서 한 입.

이대로 다 먹기는 조금 심심한데...? 하고, 옆에 있던 조미료들에 손을 대 보았어요. 

우선은 고추절임을 조금 넣어 보았는데, 맛의 장르가 갑자기 확 바뀌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콤매콤한 맛이 더해지니 갑자기 태국음식다운 맛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액젓도 한 바퀴 휙 둘러줬더니 감칠맛까지 더해져서, 갑자기 맛의 차원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까까지는 시큰둥했었는데, 이렇게 나름의 조미를 하고 나니 이래서 이걸 먹는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고춧가루도 뿌려 보았는데 음...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적당하다 싶을 정도로 뿌릴 때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아서 무지성으로 엄청 넣었더니

너무 매워서 별로더라고요. 먹으면서 아 이거 뿌리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하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ㅠ

 

아무튼 여기 갈비국수 드신다면 다른 거는 몰라도 고추절임과 액젓은 꼭! 추가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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