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결계당과 태국 최대의 와불상을 구경하고 사원 내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사지를 받고, 이제 몸도 좀 개운해졌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왓 아룬 대신해서 가볍게 둘러나 보지 뭐~하는 마음으로 대충 구경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멋있는 게 정말로 많더라고요.
덕분에 마사지로 푼 피로를 다시 적립했습니다...ㅋㅋ
2024.10.05 - [해외여행/2024. 3, 4 태국(방콕)] - 방콕 여행 - 마사지로 유명한 왓 포(Wat Po)사원에서 마사지 받아 보기
왓 포 사원의 입장료, 주요 관광 스폿에 대한 정보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왓 포 사원은...
왓 포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들 중 하나로 심지어 1782년 라마 1세가 방콕으로 천도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원래 이름은 '왓 포타람'으로, 보리수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정확하게 왓 포타람이 언제 창건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지만, 1688년부터 1703년까지 아유타야 왕국을 다스린 페트라차 국왕 시절이라는 게 중론. 1688년에 아유타야 군대가 방콕 공성전에서 프랑스 군대를 몰아낸 이후, 프랑스의 군사요새를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롭게 사원을 세웠다는 것이다.
왓 포는 인근의 왓 프라깨우 등과 함께 태국에서 가장 격이 높은 사찰들 중 하나이다. 라마 1세가 처음 지어 자주 법회에 참석한 것으로 유명하고, 나중에는 라마 1세의 유해도 일부 봉안하기도 했다. 이후 라마 3세 시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거대하게 증축되었다. 현재 왓 포에는 거대한 와불상을 포함한 태국 최대 규모의 불교 미술품이 소장되었고, 태국 최고(最古)의 공공 교육기관들 중 하나이자 유명한 전통 타이 마사지가 시작된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같은 역사성 덕분에 현재 왓 포에 소장된 여러 불화와 불상들, 각종 경전들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출처: 나무위키의 왓 포 페이지
가볍게 들른 곳이지만, 실제 이 장소가 태국의 불교에서 점하고 있는 위치와 역사는 절대 가볍지 않더라고요 ㄷㄷ
불탑을 두르고 있는 장난감같아 보이는 것은, 중국 양식의 도자기라고 합니다!
왕궁을 먼저 둘러보고 와서 조금 소박(?)해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색감이 유니크하고 예쁘더라고요.
불탑의 꼭대기는 불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연꽃 모양으로 장식해 놓았어요.
이 연꽃도 도자기를 이용해서 장식해 놓았더라고요.
모자이크 하면 유럽의 미술품만 생각났었는데, 이제는 태국의 불탑도 추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계당'이라고 하는, 사원 내에서 가장 크고 신성한 건물이에요.
상좌부 불교의 율장에 따라, 실제로 결계를 쳐 놓아서 '결계당'이라고 한다고 해요.
라마 1세가 모은 불상 1,200개 중 예술성이 있는 400개를 골라 전시해 놓은 회랑이랍니다.
결계당을 감싸고 있는 벽을 따라 전시되어 있어요.
건물의 내부는 정말이지 화려함. 웅장함. 그 자체였어요.
내부 중앙에는 번쩍번쩍한 와불상이 솟아 있었고, 건물의 기둥이나 벽은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었어요.
저 뒤에 살짝 보이는 벽화는 태국의 웬만한 절에서는 볼 수 있는,
부처의 생애나 불교 설화를 주제로 한 그림이에요.
그림의 디테일이나 규모가 시스티나 성당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정교하고, 규모도 크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특이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발 끝이 부처와 같은 방향이면 안 되기 때문에, ㄱ자로 앉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기도를 하고 있었어요.
오, 사람들의 불심이 대단하구나...! 하던 와중에, 국왕의 사진이 보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여기서 절을 하면 자연스레 왕에게도 절을 하게 되는...허허...\
나중에 태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조금이라도 규모와 권위가 있는 절에는 다 국왕의 사진이 있더라고요.
태국에서는 사원 건물로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만 한답니다.
대부분은 그냥 건물 근처에 벗고 들어가면 되지만, 여기는 와불상을 보고 신발 찾으러 다시 안 돌아와도 되게끔&
사람이 너무 많아서...아예 입구에서 이런 신발 보관용 가방을 나눠주더라고요.
이전에는 비닐봉지를 줬었다고 하는데, 환경보호 문제로 이렇게 바뀌었나 봅니다.
와불상은 높이 15미터, 길이 46미터로, 걸으면서 봐야 할 정도로 굉장히 커요.
와불상이 있는 사원 건물 자체가 이 와불상 들어가면 거의 딱 맞을 정도로 콤팩트(???)해서,
결계당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절을 하거나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와불상 중간중간에 이런 제단이 있더라고요!
와불상 전체를 사진 하나에 담기 위해서는, 발바닥 부분에서 사진을 찍는 게 가장 최선이에요.
이 사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와불상'이어서인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와불상 중간/끝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답니다.
창문과 창문/기둥과 기둥 사이 모든 벽은 이런 그림으로 덮여 있었답니다.
창문 역시 금으로 그린 듯한 그림으로 꽉 채워져 있었어요.
한국과 일본의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사원'을 보다가 이렇게 눈 둘 데 없는 화려한 사원이라니...
와불상의 바로 맞은편에는, 벽면을 따라 동전을 던질 수 있는 항아리(?)가 있습니다.
총 108개라고 해요.
걸어가면서 각 항아리에 동전을 하나씩 던지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서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동전이 담긴 그릇을 들고
저기에 동전을 던지고 있더라고요. 물론 저도 해 보았어요. 안 하면 왠지 섭섭할 것 같아서...ㅎㅎ
저 동전 교환하는데는 100바트 주면 됐던 걸로 기억해요. GLN결제 안 되니 무조건 현금!
볼 만한 굵직한 곳들은 다 보았다고 생각해서, 이제부터는 슬슬 산책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정원(이제 보니 작은 중국식 정원도 있었다고 하네요...!), 조형물, 그리고 중간중간에 심겨져 있는 이국적인 식물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었답니다.
왕궁을 보고 갔던 곳이라 상대적으로 볼 거 없어 보이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았답니다!
왕궁만 가지 마시고, 왓 포 사원도 한 번 가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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