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24. 3, 4 태국(방콕)

방콕 여행 - 마사지로 유명한 왓 포(Wat Po)사원에서 마사지 받아 보기

여행너무조아 2024. 10. 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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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도 근본 있는 마사지 스쿨이 있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 

태국의 주요 관광지라 볼 수 있는 왕궁, 왓 아룬, 왓 포는 서로 제법 가까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한 곳 들렀다가 다른 한 곳 가기 용이하답니다.

왕궁은 이전 왕궁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태국 첫 방문인데 들르지 않기도 민망해서 일정에 넣었고,

왓 포와 왓 아룬 중 어디를 갈지를 정해야 했어요.

왓 아룬은 사실상 태국 전통의상 대여해서 사진 남기기에만 좋다고 들어서,

사진 찍히는 걸 영 좋아하지 않는 저는 왓 포에 들르기로 결정했어요.

마사지와 제일 큰 와불상. 이 두 가지 메인 콘텐츠에 흥미가 돋기도 했고요!

왓아룬은 짜오프라야 강을 누비는 배를 타면서 여러 번 보기도 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ㅎ

 

왓 포 사원 자체만으로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는 마사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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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포 사원과 마사지

왓 포 사원은 타이 마사지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해요. 

이 사원에는 마사지 스쿨도 있는데요,

태국 전통 마사지의 명맥을 잇기 위해 1955년부터 태국 정부가 지원을 시작한 곳이라고 하네요!

태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지 스쿨이라고 해요.

또한, 타이 마사지는 크게 '왓 포 스타일'과 '치앙마이 스타일'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도 있다고 하니

마사지에 있어서 이 사원의 권위가 제법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왓_포_입구
왓 포 사원의 입장료를 안내하는 간판.

이전에는 200밧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300밧??!

2024년 1월부터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엄청난 가격에 놀랐지만, 다음에 여기 오려면 비행기값도 포함이다! 하고 눈 딱 감고 지불했어요.

왕궁은 나름 카드까지 받는데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니... 꼭 현금 준비하셔요...!

왓_포_티켓
왓 포 사원의 입장 티켓.

티켓에 인쇄된 QR코드를 게이트에 찍으면 들어갈 수 있어요.

이 티켓은 한 번만 유효하니, 볼 거 다 보고, 할 거 다 하고 나가셔야 해요! 

왓_포_이정표왓_포_지도
(좌)왓 포 사원 내의 이정표 (우) 왓 포 사원 내부의 지도

왓 포 사원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의 간략한 이정표를 볼 수 있어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사지 센터, 와불상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요.

왓 포 사원의 전체 지도는 내부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왓 포 사원 내의 관광 스폿, 중요한 불교 그림, 그리고 사원 내 교육 기관으로 나누어서 잘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 보니, 안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게 굉장히 의외였네요.

 

Para Ubosot은 우리나라의 절로 치면 '대웅전'같은 곳이고, 1번이에요. 

이 주변을 불교 그림을 포함한 예술품으로 둘러놓은 느낌이랄까요?

와불상은 4번, Para Buddha Saiyas에 위치해 있어요! 

 

지금 당장 갈 마사지 센터는 18번에 위치해 있었어요. 

왓_포_마사지_센터왓_포_마사지_센터_영업시간
(좌)왓 포 마사지 센터 건물 (우)영업시간

넓디넓은 왕궁 한 바퀴 찍고 방문했어서, 피로를 조금 풀고 싶어 마사지 센터를 먼저 방문했어요.

왓 포 내에는 타이 마사지를 배울 수 있는 마사지 스쿨이 있는데요, 거기서 운영하는 센터랍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라스트 오더는 오후 5시입니다!

왓_포_마사지_가격
왓 포 마사지 센터의 마사지 가격표.

보통 받는 타이 마사지, 발 마사지 모두 30분에 320밧, 1시간에 480밧이었어요.

이때는 태국 초기여서 잘 몰랐지만, 시간당 300밧인 다른 마사지숍에 비해 굉장히 비싼 거였더라고요! 

그래도 마사지 스쿨까지 있을 정도면, 검증된 곳이 아닐까...? 하고 들어가 보았어요.

왓_포_마사지_센터_가격표_대마마사지
왓 포 마사지 센터 내부에 비치된 가격표

안에도 가격표가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Thai Massage (Cannabis)'가 눈에 팍! 띄더라고요.

타이 마사지에... 대마 옵션이 왜 나와? 

여기는 나름 종교적으로 신성한 곳인데 이... 거를 써도 되는 건가? 하고 순간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그 어떤 것보다도, '아 나 진짜 태국에 있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나는 부분이었어요. 

그 외에는 밖에서 본 것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평범한 발 마사지를 받을 수는 없지! 하고, 짧게 30분 타이 마사지를 받기로 했어요.

 

저는 오후 2~3시쯤 방문한 것 같은데, 예상외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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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시 주의할 점!

태국은 대마 유통과 사용이 합법인 국가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호기심에라도 대마 시도해 보시면 안 돼요!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일으킨 범죄에 대해서는 '속인주의(사람이 속한 국적에 따라 법이 적용되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서

대마(초) 흡연·섭취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 수입, 수출 또는 이를 목적으로 소지·소유 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대마 잎이 그려져 있거나, "Cannabis", "Weed"라고 쓰여 있는 것들은 전부 멀리 하셔야 해요.

왓_포_마사지_센터_태국_전통바지_입는_법
탈의실에 붙어 있는, 태국식 전통 바지 입는 법에 대한 설명.

타이 마사지를 받겠다고 하니, 허리 쪽이 굉장히 펑퍼짐한 바지를 주셨어요.

안에는 입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나와 있었지만, 제 거는 끈이 없어서 결국 다른 걸로 고정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정말 정말 x100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마사지받는 곳은 아주아주 개방된 곳이었어요.

보통은 최소한 커튼으로라도 칸을 나눠 놓지만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소지품을 따로 보관하는 곳도 없어서, 내 카메라랑 여권 잃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마사지받는 내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ㅋㅋ

 

마사지 자체는... 타이 마사지의 정석 그 자체 같은 반듯한 느낌이었어요. 군더기 없고 깔끔한 마사지였습니다!

압도 적당히 좋았어요. 

받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마사지하는 방법이 달라지는지,

마사지해 주시는 분께서 단순히 몸을 풀 목적인지, 치료가 목적인지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타이 마사지가 종교적 의식과 제법 깊은 연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마사지를 하시기 전에 짧은 기도 같은 것을 올리는 것을 보니 그게 좀 와닿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받아 보니, 안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30분과 1시간 가격 차이가 많이 없으니, 그냥 1시간 받으시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 같아요(?).

어떨지 몰라서 그냥 30분만 받았는데... 너무 짧더라고요 ㅠ

왕궁 볼 겸 왓 포도 보러 갈 건데 왕궁 관광에서의 피로를 풀고 싶은 사람과

타이 마사지의 정석을 한 번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왓_포_사원_내에서_찾아볼_수_있는_마사지_관련_벽화
왓 포 사원 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사지 관련 벽화.

+) 사원 내에 있는 수많은 불교 관련 벽화 중, 이런 벽화도 찾아볼 수 있어요. 

타이 마사지에서 지압 포인트(센)를 표시해 둔 벽화예요!

아유타야 왕조 시대에 타이 마사지의 기법과 동작을 왕족과 승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인 '팔리어'로

야자수 잎에 적어서 기록해 두었는데, 이것이 버마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되어 버렸다고 해요. 

이후 라마 3세가 왓 포 사원을 재건할 때, 소실되어 버린 지식을 돌판에 새기거나 벽화 형태로 다시 기록할 것을 명해서

이러한 그림들이 있는 것이랍니다! 

이 사원과 마사지는 정말이지 떼려야 뗄 수 없음을 볼 수 있죠.

알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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