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근본 있는 마사지 스쿨이 있는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마사지.
태국의 주요 관광지라 볼 수 있는 왕궁, 왓 아룬, 왓 포는 서로 제법 가까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한 곳 들렀다가 다른 한 곳 가기 용이하답니다.
왕궁은 이전 왕궁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태국 첫 방문인데 들르지 않기도 민망해서 일정에 넣었고,
왓 포와 왓 아룬 중 어디를 갈지를 정해야 했어요.
왓 아룬은 사실상 태국 전통의상 대여해서 사진 남기기에만 좋다고 들어서,
사진 찍히는 걸 영 좋아하지 않는 저는 왓 포에 들르기로 결정했어요.
마사지와 제일 큰 와불상. 이 두 가지 메인 콘텐츠에 흥미가 돋기도 했고요!
왓아룬은 짜오프라야 강을 누비는 배를 타면서 여러 번 보기도 했으니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ㅎ
왓 포 사원 자체만으로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서는 마사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왓 포 사원과 마사지
왓 포 사원은 타이 마사지가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 해요.
이 사원에는 마사지 스쿨도 있는데요,
태국 전통 마사지의 명맥을 잇기 위해 1955년부터 태국 정부가 지원을 시작한 곳이라고 하네요!
태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지 스쿨이라고 해요.
또한, 타이 마사지는 크게 '왓 포 스타일'과 '치앙마이 스타일'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도 있다고 하니
마사지에 있어서 이 사원의 권위가 제법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200밧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300밧??!
2024년 1월부터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엄청난 가격에 놀랐지만, 다음에 여기 오려면 비행기값도 포함이다! 하고 눈 딱 감고 지불했어요.
왕궁은 나름 카드까지 받는데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니... 꼭 현금 준비하셔요...!
티켓에 인쇄된 QR코드를 게이트에 찍으면 들어갈 수 있어요.
이 티켓은 한 번만 유효하니, 볼 거 다 보고, 할 거 다 하고 나가셔야 해요!
왓 포 사원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의 간략한 이정표를 볼 수 있어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사지 센터, 와불상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요.
왓 포 사원의 전체 지도는 내부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왓 포 사원 내의 관광 스폿, 중요한 불교 그림, 그리고 사원 내 교육 기관으로 나누어서 잘 설명하고 있어요.
지금 보니, 안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게 굉장히 의외였네요.
Para Ubosot은 우리나라의 절로 치면 '대웅전'같은 곳이고, 1번이에요.
이 주변을 불교 그림을 포함한 예술품으로 둘러놓은 느낌이랄까요?
와불상은 4번, Para Buddha Saiyas에 위치해 있어요!
지금 당장 갈 마사지 센터는 18번에 위치해 있었어요.
넓디넓은 왕궁 한 바퀴 찍고 방문했어서, 피로를 조금 풀고 싶어 마사지 센터를 먼저 방문했어요.
왓 포 내에는 타이 마사지를 배울 수 있는 마사지 스쿨이 있는데요, 거기서 운영하는 센터랍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라스트 오더는 오후 5시입니다!
보통 받는 타이 마사지, 발 마사지 모두 30분에 320밧, 1시간에 480밧이었어요.
이때는 태국 초기여서 잘 몰랐지만, 시간당 300밧인 다른 마사지숍에 비해 굉장히 비싼 거였더라고요!
그래도 마사지 스쿨까지 있을 정도면, 검증된 곳이 아닐까...? 하고 들어가 보았어요.
안에도 가격표가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Thai Massage (Cannabis)'가 눈에 팍! 띄더라고요.
타이 마사지에... 대마 옵션이 왜 나와?
여기는 나름 종교적으로 신성한 곳인데 이... 거를 써도 되는 건가? 하고 순간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그 어떤 것보다도, '아 나 진짜 태국에 있구나...!' 하는 게 실감이 나는 부분이었어요.
그 외에는 밖에서 본 것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평범한 발 마사지를 받을 수는 없지! 하고, 짧게 30분 타이 마사지를 받기로 했어요.
저는 오후 2~3시쯤 방문한 것 같은데, 예상외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태국 여행 시 주의할 점!
태국은 대마 유통과 사용이 합법인 국가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호기심에라도 대마 시도해 보시면 안 돼요!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일으킨 범죄에 대해서는 '속인주의(사람이 속한 국적에 따라 법이 적용되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서
대마(초) 흡연·섭취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 수입, 수출 또는 이를 목적으로 소지·소유 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어요.
대마 잎이 그려져 있거나, "Cannabis", "Weed"라고 쓰여 있는 것들은 전부 멀리 하셔야 해요.
타이 마사지를 받겠다고 하니, 허리 쪽이 굉장히 펑퍼짐한 바지를 주셨어요.
안에는 입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나와 있었지만, 제 거는 끈이 없어서 결국 다른 걸로 고정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정말 정말 x100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마사지받는 곳은 아주아주 개방된 곳이었어요.
보통은 최소한 커튼으로라도 칸을 나눠 놓지만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당황스러웠어요.
소지품을 따로 보관하는 곳도 없어서, 내 카메라랑 여권 잃어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마사지 받는 내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ㅋㅋ
마사지 자체는... 타이 마사지의 정석 그 자체 같은 반듯한 느낌이었어요. 군더기 없고 깔끔한 마사지였습니다!
압도 적당히 좋았어요.
받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마사지하는 방법이 달라지는지,
마사지해 주시는 분께서 단순히 몸을 풀 목적인지, 치료가 목적인지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타이 마사지가 종교적 의식과 제법 깊은 연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마사지를 하시기 전에 짧은 기도 같은 것을 올리는 것을 보니 그게 좀 와닿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곳에서 받아 보니, 안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30분과 1시간 가격 차이가 많이 없으니, 그냥 1시간 받으시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일 것 같아요(?).
어떨 지 몰라서 그냥 30분만 받았는데...너무 짧더라고요 ㅠ
왕궁 볼 겸 왓 포도 보러 갈 건데 왕궁 관광에서의 피로를 풀고 싶은 사람과
타이 마사지의 정석을 한 번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 사원 내에 있는 수많은 불교 관련 벽화 중, 이런 벽화도 찾아 볼 수 있어요.
타이 마사지에서 지압 포인트(센)를 표시해 둔 벽화예요!
아유타야 왕조 시대에 타이 마사지의 기법과 동작을 왕족과 승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인 '팔리어'로
야자수 잎에 적어서 기록해 두었는데, 이것이 버마의 침략으로 인해 소실되어 버렸다고 해요.
이후 라마 3세가 왓 포 사원을 재건할 때, 소실되어 버린 지식을 돌판에 새기거나 벽화 형태로 다시 기록할 것을 명해서
이러한 그림들이 있는 것이랍니다!
이 사원과 마사지는 정말이지 떼려야 뗄 수 없음을 볼 수 있죠.
알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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